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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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과 멘탈 모두 강한 투수" 정민철 단장의 김서현 평가

기사입력 2022.09.17 10:25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서울고 투수 김서현은 지난 15일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됐다. 일찌감치 '최대어'로 손꼽혔던 가운데 이변 없이 내년부터 독수리 군단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다. 

한화행이 확정된 이튿날 김서현은 더 힘을 냈다.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WBSC U-18(18세 이하) 야구 월드컵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한국의 8-0 승리에 힘을 일조했다. 전광판에 직구 구속 101마일(약 163km)을 찍으며 왜 자신이 특급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는지 스스로 증명했다.

김서현은 한화 구단을 통해 "전체 1순위로 뽑아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한화가 다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며 "신인왕, MVP 등 개인 타이틀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 팬들에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서현은 올해 고교 대회 18경기 55⅓이닝을 던지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1.31 72탈삼진의 특급 성적을 찍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이 0.95에 불과할 정도로 또래 선수들을 말 그대로 압도했다.  

스리쿼터형 투구폼에서 나오는 최고구속 150km 초반대의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 등의 완성도는 당장 1군에서 투입될 수 있는 수준이라는데 스카우트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없었다.

정민철 한화 단장도 드래프트 직후 "김서현의 메카닉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나도 투수 출신이기 때문에 유심히 봤는데 선수의 스테미너적인 측면도 뛰어났다"며 "김서현은 프로에서 당장 1이닝 정도는 충분히 막아줄 수 있는 투수라는 판단이 섰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한화는 일단 김서현을 내년 시즌 팀의 주축 불펜 자원 중 한 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올 시즌 팀 구원진 평균자책점이 4.69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치는 등 허약한 허리가 약점으로 꼽혔던 만큼 최근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박상원과 함께 전력강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지난해 1차지명으로 영입한 슈퍼루키 문동주,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박준영 등 기존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두 명이 장기적 관점에서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김서현은 즉시전력감으로 분류한다는 계획이다. 뛰어난 구위만큼 단단한 멘탈까지 갖춰져 있어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정 단장은 "박준영, 문동주가 중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면 김서현은 프로 데뷔 무대가 좀 빨라야 하지 않을까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접근했다"며 "당장 에이스급 활약을 바라는 건 모순이지만 그래도 우리 뎁스에 어느 정도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서현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피칭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 결과 자기 호흡을 잘 유지하면서 타자를 상대하는 스타일이었다"며 "고등학교 선수 레벨에서는 굉장히 강한 멘탈을 가졌고 관리를 하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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