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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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필로그] 이지혜 논란? '엘리자벳' 왕관의 무게를 견디다 (엑:스피디아)

기사입력 2022.09.14 12:1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나요? 활력을 불어넣어 줄 문화생활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친구, 연인, 가족 또는 혼자 보러 가기 좋은 공연을 추천합니다. 김현정 엑스포츠뉴스 기자의 공연 에필로그를 담은 수요일 코너 (엑필로그)를 통해 뮤지컬·연극을 소개, 리뷰하고 배우의 연기를 돌아봅니다. 

배우 이지혜가 실력으로 ‘엘리자벳’ 왕관의 무게를 견디고 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역사적 사실에 판타지 요소를 결합한 작품이다.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인물 황후 엘리자벳의 드라마틱한 인생에 죽음(Der Tod) 캐릭터를 넣었다.

2012년 초연 당시 15만 관객을 동원하고 각종 뮤지컬 어워즈에서 상을 받으며 꾸준히 사랑받았다.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은 다섯 번째 시즌은 ‘엘리자벳’ 프로덕션의 마지막 공연이다.

‘엘리자벳’ 하면 떠오르는 이중 회전 무대와 3개의 리프트, ‘죽음(Der Tod)’이 등장하는 11m 브릿지 같은 무대 세트를 비롯해 연출, 의상 등은 10주년 기념 공연을 끝으로 볼 수 없게 됐다.



엘리자벳이 외치는 '자유'와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죽음'(토드)은 대척점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작품에선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 

엘리자벳은 죽음을 통해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러나 엘리자벳은 “포기하긴 젊어, 이제부터 내 힘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어”라며 자신의 힘으로 자유를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러다 외로움에 미쳐 아들의 마음속 상처와 민중의 배고픔을 소홀히 하기도 한다. 그런 엘리자벳의 모습은 연민을 유발한다.



이지혜는 아빠처럼 자유로워지고 싶어 하는 자유분방하고 천진난만한 소녀부터 프란츠 요제프 황제와 결혼하고 구속된 삶에 괴로워하는 여자의 내면까지 넓은 감정의 폭을 소화한다.

우유부단한 남편과 시어머니인 대공비와의 갈등 속 괴로워하는 모습, “앞으로 내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내가 결정하겠다. 앞으로 내가 뭘 하고 마는지도 내가 직접 선택할 것”이라고 다짐하는 강인한 면모, 이후 나이를 먹고 고뇌하는 엘리자벳의 모습까지 감정 변화를 극대화한다. 

깨끗한 음색과 시원한 가창력으로 ‘나는 나만의 것’을 부르는 장면이 백미다.



앞서 엘리자벳'은 10주년 공연 캐스팅을 공개한 뒤 옥주현이 배우들, 특히 이지혜 캐스팅에 관여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려 파장이 커졌다. 물론 옥주현과 EMK뮤지컬컴퍼니,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이를 부인했다.

이지혜는 개막 전 일어난 난데없는 논란을 실력으로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받았다. 뮤지컬 '팬텀', '레베카', '베르테르', '몬테크리스토' 등 대극장 뮤지컬의 여자주인공으로 활약하며 입지를 넓힌 이지혜는 ‘엘리자벳’의 엘리자벳도 무리 없이 연기하고 있다.

부담을 이겨내고 10주년 엘리자벳의 왕관의 무게를 이겨내고 있는 이지혜가 ‘엘리자벳’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지 기대해본다.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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