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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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내야안타→실책→내야안타→실책, 오늘도 ‘루크라이’

기사입력 2022.08.31 21:48 / 기사수정 2022.09.01 04: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NC 다이노스의 선발 투수 드류 루친스키가 지독한 불운에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루친스키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루친스키가 기록한 자책점은 단 1점, 그만큼 운이 없었다. 

이날 루친스키가 내준 안타는 5개. 볼넷도 4개가 있었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잘 막아냈다. 하지만 운이 지독히도 따르지 않았다. 야수들의 아쉬운 수비 플레이와 불운의 내야 안타가 그를 패전 위기로 끌어 들였다. 

루친스키는 1회 선두타자 안타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박해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숨을 돌렸고, 이후 김현수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위기를 순조롭게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이 때 시프트로 1루와 2루 사이서 수비를 진행하던 노진혁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왔고, 공이 뒤로 흐른 사이 주자 홍창기가 수비 없는 3루까지 무사 안착하며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다음타자 채은성이 타구를 중견수 쪽으로 띄워 보내면서 희생 플라이로 이어졌다. 앞선 실책이 없었다면 주자의 3루 진루도 없었을테고, 이번 실점도 당연히 없었을 터. 하지만 뼈아픈 실책으로 NC와 루친스키는 통한의 선취점을 내줬다. 루친스키의 자책점은 당연히 ‘0’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루친스키는 2회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땅볼 타구가 3루수 파울라인을 따라 흘러가며 페어로 연결되는 불운의 안타였다. 이어진 무사 1,2루의 위기. 여기서 LG의 이중도루가 나왔고, 양의지가 공을 잡아 바로 3루에 연결했으나, 공을 받을 야수가 없어 공이 뒤로 빠졌다. 결국 2루주자가 홈을 밟으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다만 이 실점은 LG의 작전도 한몫했다. 무사 1,2루에서 유강남이 번트를 시도하는 척을 하면서 1루수와 3루수의 전진 수비를 이끌어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번트 페이크로 수비를 끌어낸 덕에 포수 양의지의 송구를 받을 내야수가 없어 상대 실책과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후 LG는 이형종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3-1까지 달아났다. 

루친스키의 불운은 3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박해민의 땅볼 타구를 1루수 오영수가 몸을 날려 잡아내는 듯 했으나 공이 글러브 안에서 튕겨 나오면서 내야 안타로 이어졌다. 다만 이는 실책이라 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후 김현수의 좌전 안타 때 좌익수 마티니가 공을 더듬는 실책을 범하면서 1루주자 박해민이 3루까지 파고들었다. 내주지 않아도 될 진루를 내줬다.

이는 또 실점으로 이어졌다. 루친스키는 다음타자 채은성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 2개를 올렸지만 3루주자의 홈 쇄도는 막지 못했다. 루친스키로선 또다시 불운의 실점이었다. 이후 루친스키는 볼넷으로 내보낸 오지환을 견제 및 런다운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이 과정에서도 NC 야수진의 엉성한 런다운 플레이가 이어지며 진루를 허용할 뻔했다. 

결국 루친스키는 많아진 투구수와 함께 5회를 겨우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4회엔 선두타자 연속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으나 스스로 실점 위기를 넘겼고, 5회 2사 후 맞은 안타 위기도 삼진으로 벗어나며 추가 실점 없이 선발로서의 역할은 다했지만 투구수가 너무 많았다. 결국 루친스키는 3-4로 끌려가던 6회 마운드를 내려왔고, 팀이 3-5로 패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8승10패. 5이닝 1자책으로 잘 던지고도 불운의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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