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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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을 떠올려라"...아르테타의 의욕 고취 방법

기사입력 2022.08.10 20: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선수들의 의욕을 불어넣기 위해 택한 방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한국시간) 아스널의 다큐멘터리 'All or Nothing'에서 지난 시즌 아르테타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연설을 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아르테타 감독은 리그에서 한 번 패했던 상대를 다시 만나게 되자 동기 부여를 위해 선수들에게 그때 당했던 굴욕과 조롱을 회상시켰다.

아스널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브렌트퍼드 FC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는데, 지난 2월 홈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브렌트퍼드를 다시 만나게 됐다.

경기 전 아르테타 감독은 브렌트퍼드의 공격수 아이번 토니가 아스널 전에서 승리한 이후 SNS에 "소년들과 즐거운 축구를 했다"라고 작성했다는 걸 선수들에게 알려줬다.

토니가 자신들을 소년들을 상대하는 것처럼 손쉬운 상대로 취급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스널 선수들은 아르테타 감독이 원하는 대로 의욕이 크게 상승하면서 2-1 승리를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또한 아르테타 감독은 2021년 1월 1일 새해 첫날에 열린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맨체스터 시티 전에서도 지난번 맞대결에서 0-5 대패를 당한 경험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던 아르테타 감독은 원격 회의를 통해 선수들에게 "우리가 맨시티 원정에서 당했던 일들을 떠올려라"라고 말했다.

이어 "아스널 선수 1명이 퇴장당했고 3-0으로 이기고 있었음에도 맨시티는 우리에게 굴욕을 안기기 위해 공격수인 리야드 마레즈와 라힘 스털링을 투입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린 그때와 완전히 다르다. 나가서 이 경기를 이겨버리자"라며 선수들의 의욕을 고취시키며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시티를 고전시켰지만 1-2로 패하면서 아쉽게도 복수에 실패했다.

2019년부터 친정팀인 아스널의 지휘봉을 잡게 된 아르테타 감독은 첫 감독직이지만 부임 후 FA컵과 커뮤니티 실드 우승에 성공하며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에 모든 아스널 팬들이 원하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손에 쥘 뻔했지만 아쉽게 놓치고 말았던 아르테타 감독이 아스널에서의 4번째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이반 토니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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