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2-08-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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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필로그] '햄릿' 괜히 거장 아냐 “작은 배역 있어도 작은 배우 없다" (엑:스피디아)

기사입력 2022.08.03 12:1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나요? 활력을 불어넣어 줄 문화생활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친구, 연인, 가족 또는 혼자 보러 가기 좋은 공연을 추천합니다. 김현정 엑스포츠뉴스 기자의 공연 에필로그를 담은 수요일 코너 (엑필로그)를 통해 뮤지컬·연극을 소개, 리뷰하고 배우의 연기를 돌아봅니다. 

이주의 작품= 6년 만에 돌아온 연극 ‘햄릿’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햄릿) 중 가장 먼저 집필된 희곡이다. 왕자 햄릿이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의 복수를 시도하는 내용이다.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이해랑 선생에 의해 국내 첫 전막으로 공연했다. 2016년에는 이해랑(1916~1989)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신시컴퍼니와 국립극장이 공동 제작해 선보인 작품을 6년 만에 다시 선보이게 됐다. 



언제= 8월 13일까지

누구= 권성덕, 전무송,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유인촌, 윤석화, 손봉숙, 길해연, 김수현, 박건형, 강필석, 김명기, 이호철, 박지연

어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러닝타임= 175분



요약=  (※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햄릿(강필석 분)의 부왕(전무송)은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동생 클로디어스(유인촌)가 왕위에 오른다. 클로디어스는 형수이자 햄릿의 어머니인 거투르드(김성녀)를 새 왕비로 맞는다. 햄릿은 ​하루아침에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가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자 혼란에 빠진다. 

어느 날 친구 호레이쇼로부터 유령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었고 아버지의 영혼을 만나게 된다. 클로디어스가 자신을 독살했다고 폭로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햄릿은 원망과 분노로 가득 차 복수심에 불타오르는데...



관전 포인트= 손진책 연출에 따르면 이번 연극 ‘햄릿’을 관통하는 주제는 ‘죽음 바라보기’다. 단순한 복수극, 비극을 넘어 죽음을 바라보는 인간의 내면에 초점을 두고 삶과 죽음의 경계를 어떻게 볼 것인지 고민했다고 한다.

배우2(손숙, 길해연)를 제외한 배역 모두 한명의 배우가 연기한다.




2016년 공연 당시 평균 연령 66세, 연기 인생 합 422년, 역대 이해랑 연극상 수상자들이 모였다.

이번 '햄릿‘에는 베테랑 원로 배우들이 모두 다시 출연했다. 여기에 젊은 배우들이 주역을 맡아 신구 조화를 보여준다. (가장 고령자는 무덤지기 역 권성덕 배우)

당시 주연을 담당한 배우들이 후배들에게 주인공 자리를 넘겨주고 조연으로 참여해 의미 있는 세대교체를 이뤘다. (“작은 역할은 있어도 작은 배우는 없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3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이 ‘순삭’. 긴장감 있는 전개와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덕분에 숨죽이고 지켜보게 된다. 

고전, 정극에 대한 갈망을 해소해 줄 작품. (원작의 내용에 충실하면서도 의상이나 소품 등을 통해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주인공 강필석은 햄릿이 느끼는 상실의 아픔, 광기를 생생하게 표출해낸다. 젊은 배우라고 하지만, 데뷔 19년 차로 이미 베테랑 배우인 그는 거장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발산한다.

“더 이상은 죄를 짓지 마세요”라는 햄릿과 “내 가슴을 두 갈래로 찢어놨다”는 거투르드의 대화가 치열하다. (독을 대신 마신 거투르드. 그녀도 엄마다.)




구 햄릿 유인촌이 이번에는 햄릿의 비정한 숙부 클로디어스 역을 맡아 악인으로 변신했다.

오필리어 박지연이 실성해 부르는 통곡의 노래와 울부짖는 말들이 절절하기 그지없다. 폴로니어스 정동환은 감초 역할을 하며 긴장을 풀어준다.

유령으로 분한 전무송은 짧은 등장에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나를 잊지 마라")




한 줄 감상= 거장들의 카리스마에 절로 압도되다

사진= 신시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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