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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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리그 선두' 김도훈 감독, 상대 벤치와 '충돌'...싱가포르 협회 조사 착수

기사입력 2022.07.25 10:49 / 기사수정 2022.07.25 19:0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싱가포르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도훈 감독이 경기 도중 몸싸움에 휘말렸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라이언시티 세일러스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잘란 베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인스 로버스와의 2022 싱가포르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라이언 시티는 승점 3점을 챙기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라이언 시티는 전반 30분 송의영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32분 타우픽 수파르노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다 후반 추가시간 48분 페드로 엔리케의 극장 결승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격렬한 공방전이 오가면서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고 1-1 동점이 되면서 경기는 더욱 격렬해졌다. 그러다 사건은 후반 38분경 발생했다. 탬파인즈가 공격을 전개했고 최전방 공격수 보리스 코피토비치가 슈팅을 시도했다. 하산 수니 라이언시티 골키퍼가 선방한 뒤 볼이 높이 떴고 수니 골키퍼가 다시 뛰어올라 소유권을 가져왔다. 이 과정에서 코피토비치가 충돌하면서 쓰러졌다. 

이후 후반 43분 터치라인 부근에서 양 팀 선수들이 소유권을 두고 충돌했다. 이어 코피토비치가 김 감독과 언쟁을 벌였고 심판진은 물론 양 팀 선수들과 탬파인즈 벤치에서 상황을 중재하러 달려들었다. 김 감독은 코피토비치에 삿대질을 하며 계속 발언을 이어갔고, 탬파인즈의 파흐루딘 무스타픽 코치가 중재에 나섰다. 

김 감독은 무스타픽 코치가 손으로 계속 제지하려 하자 그를 노려봤고 결국 양 팀 벤치 간의 충돌이 발생했다. 서로 머리를 맞대며 신경전을 벌였고 무스타픽 코치는 과한 액션을 하며 머리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김 감독은 손사래를 치며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심판진은 논의 끝에 김도훈 감독에게 경고를 했다.

현지 해설은 이를 오해하고 "김 감독이 박치기를 하고도 여전히 경기장에 남아있다. 퇴장당해야 한다"라며 격앙된 목소리로 말하기도 했다. 

경기 후에도 양 팀의 충돌은 이어졌다. 양 팀 선수들은 종료 휘슬 후에도 다시 충돌했고 이번엔 선수들 간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가만히 서 있던 김 감독은 다시 달려드는 무스타픽 코치에게 목을 졸렸고 코칭스태프들이 다가가 그를 막아세웠다. 간신히 상황이 정리되는 듯 했지만, 무스타피치 코치가 재차 덤벼들어 김 감독을 위협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싱가포르 언론 스트레이트타임즈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스포츠에서 감정은 과열될 수 있지만, 잘 통제해야 한다"라며 “나는 분명히 경기 후 무스타픽 코치에게 다가가 사과를 하였고 화해를 시도하였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김 감독 측 관계자는 “김도훈 감독은 현명히 대응하였으나, 상대측 코치는 그렇지 못하였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과도하게 흥분하였던 것 같다. 그러나 경기 후에도 김 감독에 대한 물리적 공격을 가한 상대측 코치의 행동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싱가포르축구협회 조사에 성심껏 협조하여 바로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축구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양 팀 간의 테크니컬 에리어에서 발생한 충돌을 인지했고 내부 조사를 위해 경기 감독관의 보고서와 영상을 분석해 징계 절차를 내릴 방침이다.

사진=@grandstandsgp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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