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3-02-0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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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업' 했더니 대표팀 ST...숨 가빴던 '말년병장'의 1년 6개월

기사입력 2022.07.23 09:00 / 기사수정 2022.07.23 12:5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조규성의 군생활이 빠른 건 어쩌면 당연했다. 누구보다 빨리 지나갔던 그의 지난 1년 6개월을 돌아본다.

조규성은 지난 20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2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1차전에 선발 출장해 후반 35분 쐐기골을 성공시켜 팀의 3-0 완승에 기여했다. 

조규성은 "(고)영준이가 돌아선 상황에서 공간이 열리는 것을 보고 뛰었는데 패스를 잘 넣어줘서 '됐다' 싶었다"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제 조규성은 황의조가 없는 벤투호에선 홀로 빛나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다. 지난해 9월 벤투 감독에게 첫 부름을 받은 그는 곧바로 9월 7일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에 선발 출장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조규성이 곧바로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건 김천 상무에 입단한 시절부터 스타일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2019시즌 FC안양에서 데뷔해 K리그2 31경기 14골로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난 그는 데뷔 시즌 K리그2 베스트 11에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이때 당시 조규성은 188cm의 키에 호리호리한 체격과 빠른 스피드도 장착한 공격수였다. 지금도 그의 장점인 동료 공격수와의 연계 플레이를 바탕으로 전진하면서 득점을 터뜨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는 K리그1 챔피언 전북현대의 선택을 받아 기대를 모았지만, 전북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조규성은 2021시즌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해 김천에서 활약을 이어갔고 이 시기부터 변화를 맞았다. 그는 입대 직후 엄청난 벌크업으로 몸을 키웠고 플레이 스타일 역시 달라졌다. 좌우로 자주 빠지던 동선을 버리고 그는 중앙에 조금 더 머물면서 힘으로 버티며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를 더 살렸다. 

조규성은 김천에서 다시 득점력을 올리면서 이때부터 벤투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당시 김천이 K리그2에 있었지만, 벤투 감독은 조규성을 소집해 월드컵 최종예선 무대에 계속 기용했고 황의조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 자원으로 낙점받았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던 지난해 5월 이후 단 3개월 만에 생긴 변화였다. 



조규성은 벤투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빠르게 대표팀에 정착했다. 지난 1월 튀르키예 전지훈련 당시 아이슬란드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고 이어진 레바논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조규성은 이후에도 벤투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나날이 성장했고 그사이 소속팀 김천은 2021시즌 K리그2 챔피언이 돼 K리그1로 승격했다. 승격 후에도 그는 발전했고 오히려 결정력을 끌어올리며 현재 K리그1 12골로 주민규(제주)와 공동 2위다. 

어쩌면 이런 일련의 시간을 거친 조규성의 군 생활은 빨리 가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 그는 오는 9월 7일 전역을 앞두고 "솔직히 저는 군 생활이 너무 빨리 끝난 것 같다. 눈 감았다가 뜨니 끝났다"라고 말하며 설레는 전역을 기다린다. 

한편 벤투호는 오는 24일 오후 4시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홍콩과 E-1 챔피언십 남자부 2차전을 치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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