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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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펄럭이겠다"던 홍진호, 약속 지켰다…제53회 WSOP 우승

기사입력 2022.07.15 10:01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홍진호가 'WSOP에서 태극기를 펄럭이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홍진호는 지난 10일부터 12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제53회 2022 World Series of Poker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WSOP는 매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포커 대회로, 포커계의 월드컵으로, 포커 플레이어에게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그는 WSOP의 76번째 이벤트 Poker Hall of Fame Bounty No-Limit Hold'em에서 865명의 참가자 중 1등을 함으로써 대회의 상징인 브레이슬릿 위너가 됐다.
 
홍진호는 이번 대회에서 340,000칩(1등 574,000칩), 15등의 성적으로 Day 1을 마무리했으며, Day 2에서 1등으로 파이널 테이블에 진출, Day 3에서 4시간의 혈투 끝에 1등으로 우승 팔찌를 거머쥐었다.

파이널 테이블 진출자 중 Jakob Miegel(독일), Daniel Weinman(미국), Yuri Dzivielevski(브라질) 선수 등은 국제 대회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는 국제 프로 포커 선수들이다.

홍진호는 파이널 테이블에 1등으로 진출 이후, 순위가 실시간으로 뒤바뀌는 상황에서 특유의 승부사 기질로 중요한 팟을 가져오면서 마지막 Punnat Punsri(태국) 선수와 헤즈업(1:1)을 하게 됐고, A♠, 4♣의 핸드로 상대 A♣, A◆의 핸드를 올인으로 받아냈다.

보드에는 Q♠, 4♠, 6♣, 2♠, 7♠가 차례로 펼쳐지면서 플러시(같은 모양 5개)로 마침내 우승했다.
 
그는 우승 소감으로 “평생 간절히 염원하던 WSOP 브레이슬릿을 얻게 돼서 너무 기쁘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아직 우리나라가 홀덤에 대한 입지나 역사가 많이 부족하지만 이번 우승을 계기로 우리 한국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 너무 기쁘고 벅차오른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홍진호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애국가"라는 글과 함께 직접 태극기를 들고 있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그를 스타크래프트 신에서 “YellOw”로 잘 알려진 유명한 한국 선수라고 소개하면서, 유명한 포커 플레이어 ‎Bertrand "ElkY" Grospellier(베르트랑)의 관계에 대해서 질문했다.

지난달 29일 Wynn 대회에서 우승하며 “꿈의 무대 WSOP에서 태극기를 펄럭이겠다”라고 말한 바 있는 그는 한 달도 되지 않아 그 약속을 지켰으며, 13일(현지시각) 포커의 심장 라스베이거스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게 됐다. WSOP는 대회 우승자의 국가와 함께 시상하는 전통이 있다.

프로게이머에서 세계적인 포커 플레이어로 화려하게 변신한 그는, 온라인 포커 게임을 서비스하는 2ACE Korea와 함께 한국의 포커 게임의 대중화와 건전한 놀이 문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사진=홍진호 인스타그램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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