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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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나성범 'A', 박건우 '출석 미달'...FA 성적 평가서 [2022 중간점검①]

기사입력 2022.07.15 11:3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2 KBO리그는 지난 14일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SSG가 개막 후 줄곧 선두를 지킨 가운데 키움이 예상을 깨고 2위에 위치했고 LG, kt, KIA가 뒤를 이었다.

나란히 3, 4, 5위를 차지한 LG, kt, KIA의 경우 지난 시즌 종료 후 스토브리그에서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LG는 삼성에서 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32), kt는 키움에서 국민거포 박병호(36), KIA는 NC의 상징이었던 나성범(33)을 각각 품었다.

이중 전반기 'A학점'을 받을 만한 선수는 kt 박병호와 KIA 나성범이다. 박병호는 마법사 군단 합류 후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전반기 타율 0.265 27홈런 70타점 OPS 0.920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리그 홈런 1위, 타점 3위에 이름을 올리고 개인 통산 6번째, 역대 최고령 홈런왕을 겨냥하고 있다. 리그 홈런 2위 김현수(19개)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있다.

박병호는 키움에서 2020 시즌 타율 0.223 21홈런 66타점, 지난해 타율 0.227 20홈런 76타점을 기록했다. 특유의 장타력은 여전했지만 타율과 출루율이 크게 떨어졌고 에이징 커브를 피하지 못했다는 시선이 뒤따랐다. 이 때문에 kt가 3년 총액 30억 원에 박병호를 영입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박병호는 보란 듯 반등에 성공했다. kt가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과 부진 속에 하위권을 헤맸던 가운데 추락을 막을 수 있었던 건 박병호의 공이 절대적이었다. 결과론이지만 kt의 박병호 영입은 신의 한 수가 됐다. 

KIA 나성범도 6년 총액 150억 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에 보답하고 있다. 전반기를 타율 0.308 12홈런 56타점 OPS 0.922로 마감하면서 타선의 중심을 잡아줬다.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팀의 상위권 안착을 견인했다.

팀 내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한 것은 물론 득점권 타율 0.313(83타수 26안타) 4홈런 45타점으로 KIA가 원했던 해결사의 면모를 유감 없이 보여줬다.



4년 총액 60억 원에 대구에서 잠실로 둥지를 옮긴 박해민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4월 극심한 타격 슬럼프 속에 타율 0.183 OPS 0.511에 그치면서 LG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박해민은 다행히 5월 타율 0.320 1홈런 13타점 4도루, 6월 타율 0.357 1홈런 10타점 6도루로 반등에 성공했다. 전반기 막판 타격감이 주춤하기는 했지만 시즌 타율을 0.285까지 끌어올렸다. LG가 기대했던 빠른 발을 앞세운 주루 플레이와 리그 최정상급 외야 수비 능력은 변함이 없다.

다만 계약 규모를 놓고 본다면 조금 더 분발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LG의 올 시즌 목표가 '대권' 도전으로 명확하기 때문에 후반기에는 공수에서 팀을 확실하게 이끌어주는 퍼포먼스가 나와야 한다.

반면 9위 추락과 함께 전반기 종료 전 이동욱 감독이 경질된 NC는 투자 대비 효과가 거의 없었다. 먼저 6년 총액 100억 원의 사나이 박건우(32)는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전반기 팀의 82경기 중 52경기 출전에 그쳤다. 개인 성적은 타율 0.343 3홈런 31타점 OPS 0.859로 나쁘지 않았지만 '출석일 미달'이 문제였다. 지난달 1일 1군 엔트리 말소 후 지난 12일 복귀 전까지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운 게 아쉬웠다.

롯데를 떠나 4년 총액 64억 원에 깜짝 이적했던 손아섭(34)은 타율 0.300 4홈런 24타점 OPS 0.779를 찍었다. 리그 전체가 투고타저 흐름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표면적인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몸값을 고려하면 마냥 좋은 점수를 주기도 어렵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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