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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잊은 이대호 맹타, 서튼은 "2005년을 보는 것 같다" 극찬

기사입력 2022.06.14 18:14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2005년의 이대호를 보는 것 같았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지난주 6경기에서 타율 0.400(25타수 10안타) 2홈런 5타점 OPS 1.160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지난 9일 삼성전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로 팀의 연패 탈출을 견인한 데 이어 12일 경기에서는 멀티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롯데는 지난주 2승 4패로 주춤했던 가운데 이대호가 없었더라면 연패가 길어지는 최악의 상황에 몰릴 수도 있었다. 이대호의 방망이가 만들어낸 '2승' 덕분에 급격한 추락을 면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14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이대호와 전준우가 일요일 경기에서 굉장히 많은 타점을 만들어냈다. 한주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게 매우 중요한데 두 사람이 높은 생산성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롯데는 현재 주축 야수들의 부상 이탈 속에 공격력이 크게 약화된 상태다. 현재 롯데 타선을 지탱하고 있는 건 최고참 이대호를 비롯한 베테랑들이다. 

이대호는 현재 모든 지표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가 예정된 선수라는 게 믿기 어렵다. 리그 타격 2위, 최다 안타 3위로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과시 중이다. 장타력이 다소 줄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시즌 8홈런으로 1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달성이 유력하다. 1982년생인 나이를 감안하면 활약이 더욱 놀랍다. 

특히 주자가 있을 때 타율 0.361(108타수 39안타) 3홈런 23타점으로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롯데가 고비 때마다 버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줬다. 롯데팬들이 이대호의 은퇴를 아쉬워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서튼 감독도 "지난 12일 경기에서는 마치 2005년의 이대호를 보는 것 같았다. 꾸준하게 잘해주고 있다"며 이대호가 보여주고 있는 올 시즌 퍼포먼스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튼 감독은 현역 시절 2005~2006년 현대(해체), 2007년 KIA에서 뛰어 이대호가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처음 우뚝 섰던 모습을 직접 눈으로 지켜봤었다. 이대호는 2005 시즌 21홈런 80타점을 기록하며 유망주 껍질을 깨뜨린 뒤 이듬해 타격, 홈런, 타점 3관왕에 등극, 본격적인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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