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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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일·김보성→도종환 前 장관까지…故 강수연 조문 행렬 이어져 [종합]

기사입력 2022.05.09 18: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故 강수연의 빈소에 배우 유해진, 정유미, 김보성, 한지일을 비롯해 양익준, 이창동 감독,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해 고인을 애도했다.

9일 강수연의 6촌 동생이자 배우인 김석훈을 비롯해 양동근, 유해진, 장혜진, 이연희, 정유미, 김민종, 김보성, 심은경, 한지일, 김여진과 김의석, 양익준, 박광수, 강우석, 김초희, 이정향, 이명세, 이창동 감독, 가수 박미경, 시인이자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도종환 등이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김보성은 "(지금 이 상황이) 믿어지지가 않는다"면서 "영화배우로서 한국 영화를 발전시킨 최고의 의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직 경황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고인께서) 남편도, 자식도 없으시다보니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면서 "제가 어려울 때 전화 통화를 했던 기억이 난다. 제가 떡볶이 장사한다고 하니까, 저한테 힘내라고 대단하다고 말씀해 주셨던 기억이 있다. 강수연 선배님을 정말로 존경하고 사랑했다. 부디 좋은 곳에서 영면하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리겠다"고 덧붙이며 눈물을 글썽였다.

배우 한지일 또한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를 통해 강수연과 인연을 맺었다. 이 작품으로 수연이는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저는 대종상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제가 연기를 잘해서 받은 것이 아니고 강수연이 연기를 잘해서 대종상에서 조연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선배로서 고맙고 그립다"고 전했다. 그는 "강수연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한국 영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부디 저 세상에 가서라도 한국 영화가 발전하게끔 오래도록 연기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눈물을 훔쳤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입관식이 거행됐다. 평소 고인과 각별한 사이였던 임권택 감독과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자리를 지켰다.

앞서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으며, 전날인 7일 오후 3시경 5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아역배우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강수연은 1985년 영화 '고래사냥2'로 성인 배우로서 첫 발걸음을 뗐으며, 1987년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에 출연하며 청춘스타로 떠올랐다. 1986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동아시아 배우 최초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으며, 삭발 투혼을 보여준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는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최우수 여자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의 촬영을 마치고 10년 만의 복귀를 앞두고 있었으나,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팬들과 관계자들을 슬프게 했다.

사진=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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