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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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폰트 위해 선수들이 모였다 "넌 우리 팀 최고의 에이스야"

기사입력 2022.05.04 17:32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선수단이 개막전에서 9이닝 퍼펙트 투구를 기록한 윌머 폰트를 위해 그 어떤 것보다 특별한 선물을 전했다. 완벽한 기록을 세운 동료를 위한 선수들의 마음도 완벽했다.

폰트는 지난달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9이닝 9탈삼진 퍼펙트 무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점수가 나오지 않아 승부가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10회부터 김택형에게 마운드를 넘기면서 폰트의 공식 퍼펙트 기록은 무산되었지만 9이닝 퍼펙트 자체가 KBO 최초였던 만큼 분명 위대한 기록이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시점, 선수들을 중심으로 폰트의 퍼펙트 기록이 공식 기록은 아니더라도 축하를 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선수들은 구단에 부탁을 해 축하 영상을 촬영, 4일 홈경기를 앞두고 모두 모여 깜짝 축하에 나섰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모였고, 주장 한유섬이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며 모인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축하 영상을 상영하고, 기념 액자와 퍼펙트 당일의 경기 라인업지, 기념구 등 폰트를 위해 준비한 선물들을 전달했다.


한유섬은 축하 영상에서 "KBO 40주년에 대기록을 세웠는데 비공식인 기록이긴 하지만 너무 축하하고, 첫 스타트를 폰트가 잘 끊어줬기 때문에 지금 시즌 초반이지만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나 싶다"며 "폰트가 마운드에서 던질 때 나는 야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할 테니까 아프지말고 잘해줬으면 좋겠다. 윌머 축하해!"라고 진심어린 축하를 보냈다.

추신수도 "한국 프로야구 처음으로 9이닝 퍼펙트 축하하고 한국 야구 역사를 쓴 것에 대해서 같은 동료로서 굉장히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우리 SSG를 위해서 마운드에서 열심히 던져줬으면 좋겠어. 축하해!"라고 얘기했다.

박성한은 "(퍼펙트 기록 경기 당시) 저한테 찬스였는데 못 살려줘서 미안하고 다음에는 그런 기회 왔을 때 한 번 더 퍼펙트할 수 있게 도와주겠습니다"라고 돌아보기도 했고, 김택형은 "너무 축하하고 앞으로 우리 팀에서 은퇴하는 날까지 함께했으면 좋겠어! 너는 우리 팀의 영원한 에이스야"라고 마음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선수단의 축하를 받은 폰트는 "내가 그렇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내 능력만이 아니라, 선수들 모두가 함께 해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이 영광을 모든 선수들과 함께하고 싶다. 이렇게 따로 축하해주고 챙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사진=SSG 랜더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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