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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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 위력 되찾은 김진욱, 해답은 단순함에 있었다

기사입력 2022.05.02 11:11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좌완 영건 김진욱이 거침없는 투구로 최근 부진에서 벗어났다. 자신의 공을 믿고 과감하게 승부하는 정공법이 해답이었다.

김진욱은 지난 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롯데의 4연승과 주말 3연전 스윕을 견인하고 기분 좋게 5월을 시작했다.

김진욱은 이날 최고구속 149km를 찍은 위력적인 직구를 앞세워 LG 타선을 말 그대로 압도했다. 총 92개 투구수 중 76%가 넘는 70개를 직구로 뿌리며 윽박지르는 피칭을 선보였다. LG는 김진욱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3회말 김민성의 내야 안타를 제외하고 누구도 방망이 중심에 공을 맞추지 못했다.

김진욱은 경기 후 "초반에 카운트가 불리해져서 어쩔 수 없이 직구를 많이 던졌는데 던질수록 직구 제구가 잘 이뤄졌다"며 "포수 정보근 형이 볼배합을 잘해준 덕분에 6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잠실을 뜨겁게 달군 2만 관중의 함성도 김진욱에게는 큰 힘이 됐다.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경기를 소수의 관중 앞에서만 던졌지만 이날은 달랐다. 김진욱은 "사람이 많아야 더 재밌다. 오늘은 더 신나게 투구했다. 야구장이 시끄러워야 더 집중이 잘 된다"고 웃었다.

김진욱의 2022 시즌 출발은 완벽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1실점 10탈삼진의 위력투로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며 특급 좌완 선발의 등장을 알리는듯 싶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 확진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최근 3경기에서 1패만 기록했다. 투구 내용도 11⅔이닝 12실점으로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웠다.

다행히 김진욱은 팀이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을 때 반등에 성공했다. 스스로 "내가 등판할 때마다 연승 중이라 의식이 됐는데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말하며 웃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에이스 찰리 반즈, 팀 선배 박세웅의 조언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진욱은 "선배들이 투 볼, 쓰리 볼에서 볼넷을 안 주려고 하다가 컨트롤에 더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해 줬다"며 "네 공을 칠 수 있는 타자는 많지 않으니까 맞든 안 맞든 가운데만 보고 던지라는 말을 들은 게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지 않았던 경기들은 빨리 잊고 부담 없이 던지려고 했다. 코치님, 감독님이 많은 응원을 해주셨고 나도 편안한 마음으로 피칭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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