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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 방송 복귀→BJ '돈벌이'…슈, 1세대 요정 명성 찾을까 [엑:스레이]

기사입력 2022.04.27 05:1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상습 도박 혐의로 활동을 중단한 S.E.S 슈가 멤버들의 응원을 받으며 4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인터넷 방송 BJ로 변신한 슈의 다음 활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슈는 지난 2018년 도박 자금 명목으로 지인 두 명에게 각각 3억 5000만원과 2억 50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 과정에거 검찰은 슈와 지인이 함께 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국외 상습도박 혐의를 추가했다.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해외에서 26차례에 걸쳐 7억 9000만원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 슈는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으며 실형을 간신히 면했다. 당시 슈는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며 "한번의 실수가 이렇게 된 것에 대해 깊게 반성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박모씨는 도박 자금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 했다며 슈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3억4600만원을 반환하라"며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소유하고 있던 다세대 주택이 가압류되며 세입자들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 하고 있던 슈의 자금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2년 만인 2018년 슈는 일본 데뷔 활동을 강행해 뭇매를 맞기도 했다. 채무 변제를 제대로 하지 못 한 상황에서 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게 시기상조라는 것.

이후 잠적을 감췄던 슈는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로 4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이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캠페인 활동, 인터넷 방송 시작 등 새 활동을 시작했다.

◆ 4년 만에 방송 복귀…"극단적 선택" 고백

지난 10일 슈는 '마이웨이'에 출연했다. 상습 도박 혐의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슈의 4년 만의 복귀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슈는 감당할 수 없는 빚 때문에 갖고 있던 걸 모두 팔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파산 신청은 절대 하고 싶지 않았다는 슈는 "건물이 경매로 넘어가서 세입자 몇 분은 배당을 못 받아 간다. 그분들 돈도 굉장히 소중한 거 아니냐"며 상환 의지를 드러냈다.

슈의 어머니는 슈가 극단적 행동을 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어머니는 "나한테 얘기를 안 하고 유진이한테 얘기를 했다더라. 그때가 오후 8시 넘었는데 애는 안 들어오고 유진이랑 바다한테 연락이 오고 난리를 쳤다"라며 S.E.S 멤버들을 언급했다.

'마이웨이' 방송에서 사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던 것을 해명했다. 슈는 "이자가 하루에 10%였다. 1억이면 하루에 1000만원인거다. 말도 안 되는 이자였지만 그때는 제 정신이 아니었다. 그 사람들이 날 사기죄로 집어넣었는데 무혐의를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바다와 유진을 만난 슈는 "너무 미안하다"며 멤버들에게 사과했다. 바다는 "네가 잘못 판단한 게 맞고 잘못한 것 같다. 다시 열심히 살면 되는 거다"며 "언니로서 도와주지 못해 난 그게 미안했다"라고 끈끈한 의리를 드러냈다.

개인 인터넷 방송을 할 계획을 알리자 유진은 "그런 것도 우리에게 공유해라. 네가 이번에 나왔을 때 엄청난 욕을 먹을 수 있다"며 상처 받을 슈를 걱정했다.


◆ "'도박' 꼬리표 숨기지 않을 것"…다시 찾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4년 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슈는 '마이웨이'로 방송에 복귀하고 다시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를 찾았다. 슈는 "지난날 도박에 빠져 제 인생은 물론 가족과 주변인들의 인생까지도 송두리째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했다.

"도박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슈는 "도박 문제 관련된 캠페인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 제가 먼저 앞장서서 도박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알려야 겠다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에 슈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도박OUT' 캠페인에 참여하겠다고 알렸다. 슈는 "나아가 저와 같은 사람들이 더는 나오지 않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으로 도박에 빠진 사람들을 돕고 싶다"며 도박 근절과 예방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도박'이라는 꼬리표를 숨기려고 하지 않겠다는 슈는 도박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코치협회의 초급 코치 자격을 받기 위한 교육을 수료하며 "제 경험이 그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 '돈벌이' 된 BJ 데뷔…사과·도박 근절은 글쎄

지난 25일 슈는 '마이웨이'에서 언급했던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에 앞서 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존에 편집이 되어서 나가는 방송이 아닌 팬들에게 사람 유수영에 대해서 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이라며 "솔직히 두렵고 긴장도 되고 많이 떨린다. 그래도 큰 용기를 내어 본다"며 소통 방송을 예고했다.

또 슈는 "저에게 실망했던 팬 분들과 직접 라이브방송으로 만나서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 도박 근절을 위한 계획도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5일 오후 플렉스티비를 통해 슈의 첫 인터넷방송이 진행됐다. 슈는 팬들에게 "많이 보고 싶었다"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저의 잘못된 판단과 어리석은 행동을 계속 많이 뉘우치고 있다. 정말 너무나 경솔하고 너무나도 무지했고 잘못했다"라고 사과했다.

팬들과 댓글로 소통하던 슈는 바다와 유진도 방송을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바다는 방송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분 예쁘게 봐주세요. 수영아~ 차분히 진심으로..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첫 방송 화이팅! 기도할게"라는 글을 남기며 슈를 응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슈는 S.E.S 완전체 방송에 대해서는 "제가 멤버들한테 민폐를 끼쳤다. 아직 저 자신이 허락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슈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홍보대사로 허락을 해주신다면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도박이라는 게 환경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 같다"라고  도박 근절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슈의 인터넷 방송을 두고 결국엔 돈벌이 수단이었다고 실망감을 내비쳤다.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고 카메라 앞에 앉은 슈는 약 100만원의 후원금이 들어오자 걸그룹 댄스으로 리액션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인스타그램, 방송사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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