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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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골' 발로텔리, 훈련장에서도 빈둥빈둥..."책임감 없는 놈"

기사입력 2022.04.20 07:58 / 기사수정 2022.04.20 07:58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마리오 발로텔리는 리버풀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동료의 증언에 의하면, 훈련장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발로텔리는 축구계에 악동으로 유명하다. 기행을 일삼았기 때문에 축구 외적인 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화장실에서 불꽃놀이를 하다가 집을 태워먹은 사건은 유명한 일화다.

축구적인 재능은 출중하다. 만 17세의 어린 나이에 인터밀란에서 데뷔한 발로텔리는 2010/11시즌 맨체스터 시티로 향했다. 여기에서 발로텔리는 로베르토 만치니의 지도를 받고 재능을 꽃피웠다.

영광의 순간도 함께 했다. 2011/12시즌 맨시티의 44년 만 리그 우승 때 발로텔리는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 시즌 발로텔리는 리그에서 단 한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우승을 결정짓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골에 대한 어시스트였다.

이후 발로텔리는 AC밀란을 거쳐 리버풀로 향했다. 당시 리버풀은 루이스 수아레즈를 바르셀로나로 보내며 그 대체자로 발로텔리를 영입했다. 그러나 리버풀에서 발로텔리의 활약은 최악이었다. 리그 16경기에 출전했지만, 득점 기록은 단 1골에 불과하다. 이 때 당시 리버풀의 쓰리톱이었던 리키 램버트-파비오 보리니-발로텔리 라인은 아직까지도 리버풀 최악의 공격진으로 회자되기도 한다.

경기장에서도 영향력이 없었던 발로텔리는 훈련장에서도 최악이었다. 리버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 브래드 존스의 말에 따르면, 발로텔리는 훈련장에서 매우 게으른 선수였다. 훈련을 게을리 했기 때문에 경기력이 좋지 않은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존스는 19일(한국시간) 리버풀 에코와의 인터뷰를 통해 발로텔리와 함께 했던 날을 회상했다. 별로 좋지 않은 기억이었다.

존스는 "우리는 세트피스 훈련을 하고 있었다. 나는 발로텔리에게 골대 앞에 서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싫어, 난 잘 못해'라고 말했다. 나는 '넌 190cm니까 헤딩을 잘 할거야'라고 말했다. 그러자 발로텔리는 '싫어, 싫어, 싫어! 하기 싫어'라며 떼를 썼다"라고 말했다.

어찌저찌 훈련은 진행됐다. 그러나 발로텔리는 훈련 중에도 꾀를 썼다. 존스는 "첫 번째 코너킥이 진행됐을 때, 발로텔리는 몸을 피했다. 두 번째 코너킥이 왔을 때, 발로텔리는 '웩'이라는 소리를 냈다. 나는 발로텔리에게 '좋아, 다시 저기로 가. 여기서 꺼져버려'라고 말했다. 그는 정말 책임감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아무리 재능이 출중하다고 해도, 꾸준한 훈련이 없으면 발전할 수 없다. 발로텔리는 몸소 이를 증명했다. 발로텔리는 더 이상 성장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리버풀에서 한 시즌만에 방출됐다.

사진=A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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