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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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봄으로 '성큼', 성적은 '겨울'...최다 관중 예약된 '슬퍼매치'

기사입력 2022.04.10 10:1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날씨는 봄으로 성큼 넘어왔지만, 두 팀의 봄은 아직 꽃샘추위에 가로막혔다. 

오는 1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수원삼성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9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서울과 수원 모두 1승 4무 3패, 승점 7점으로 서울이 8골, 수원이 7골 차이가 나 서울이 10위, 수원이 11위다. 

K리그1 최고의 더비 중 하나인 '슈퍼매치'지만, 순위를 보면 두 팀 모두 가장 힘든 시기에 열리는 매치업이다. 서울은 대구와의 개막 라운드 승리 후 7경기째 승리가 없다. 안익수 감독 하에서 서울의 경기력은 점차 좋아지고 있지만, 현재로선 승점은 경기력과 반비례다. 

특히 울산현대와의 5라운드 원정 경기 1-2 패배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과정은 심판의 오심이 섞였고 경기 후엔 선수단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이어진 제주유나이티드와의 6라운드 경기를 온전히 준비하지 못해  다시 1-2로 패했다. 이후에 선수단이 정상화되면서 흐름을 되찾고 있지만, 여전히 승점 3점이 목마른 상황이다. 

수원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개막 라운드에서 패한 뒤 수원은 2라운드 수원FC와의 수원 더비에서 승리했다. 그 이후로 수원은 6경기 무승의 늪에 빠져있다. 수원은 연패는 없지만 성남, 포항, 강원, 김천상무에게 4무를 기록해 한 발 더 앞서나가지 못하고 있고 전북과의 8라운드 맞대결에선 결정력을 살리지 못하고 득점 없이 패했다.

양 팀 모두 선제 실점이 너무 많다. 서울은 5라운드 울산전을 제외하면 비기거나 패한 경기에서 모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수원 역시 4무를 기록한 경기 모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수원은 착실히 따라붙지만, 상대보다 더 앞서지 못했다. 

서울은 고요한이 8라운드 강원 전에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한승규가 돌아왔다. 한승규는 2020시즌 임대 시절 이후 완전히 서울 선수가 돼 복귀골을 터뜨려 서울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패스로 볼을 소유하고 연계플레이로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는 '익수볼'에 한승규의 침투와 득점 생산력이 더해진다. 현재 팀 득점 1, 2위인 나상호(3골), 조영욱(2골)에 더불어 한승규까지 가세해 서울은 그토록 갈망하던 승점 3점 확보를 노린다.

수원은 상황이 녹록지 않다. 이번 시즌 기대 속에 영입한 그로닝이 아직 득점이 없다. 그런 가운데 김건희와 김상준이 2골로 분전하고 있다. 

문제는 득점과 슈팅 기회를 만드는 빈도가 적다는 점이다. 선수비-후역습을 전개하는 수원의 스타일상, 공격 빈도 보다는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정적인 기회를 만드는 키패스 수치에서 수원은 최하위에 처져있다. 슈팅 개수 역시 수원FC 다음으로 낮은 11위다. 

일단 관심은 뜨겁다. 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10일 현재 1만 장 넘게 티켓 예매가 이뤄졌다. 이번 시즌 K리그1 최다 관중 기록은 3월 6일 4라운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현대가 더비로 8,297명이다. 이날 오후 7시 상암동 날씨 예보는 기온이 18도로 경기를 하기에도, 보기에도 상당히 좋은 날씨다. 

FC서울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에 현장 판매로 티켓이 많이 팔리고 있다. 날씨가 좋아 벚꽃 구경하시고 경기 보러 더 오시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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