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8:01
스포츠

사직몬스터 위력 인정한 김태형 감독 "홈런 많이 줄어들겠네"

기사입력 2022.04.09 16:12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유불리를 따질 건 아니지만 홈런은 많이 줄어들 것 같다."

두산은 지난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6-1로 이겼다. 선발투수 로버트 스탁의 호투와 4번타자 김재환의 맹타에 힘입어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두산 김인태, 안재석의 경우 팀 승리와는 별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인태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측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쏘아 올렸지만 펜스 상단에 맞고 나오면서 2루타에 만족했다.

안재석도 3회초 홈런성 타구를 날렸음에도 공이 펜스를 넘어가지 못하면서 시즌 1호 홈런이 무산됐다. 2루타를 치고도 범타로 물러난 듯 연신 아쉬움을 표출하기도 했다. 

김인태, 안재석의 타구는 지난해 사직야구장이었다면 충분히 홈런으로 연결됐다. 사직야구장은 올 시즌을 앞두고 홈 플레이트를 뒤쪽으로 이동시켜 외야 펜스까지의 거리가 좌우 95m에서 95.8m, 센터는 118m에서 120.5m로 멀어졌다. 

여기에 펜스 높이도 기존 4.8m에서 6m로 높여 홈런이 나오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롯데는 타선보다 마운드에 강점이 있는 팀 컬러를 극대화하기 위해 과감히 변화를 택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도 올 시즌부터 넓어지고 높아진 사직야구장의 위력을 인정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홈런 개수가 예년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김 감독은 "김인태의 타구는 맞는 순간에는 넘어갔다고 봤는데 펜스가 높아져서 마지막 순간에는 긴가민가했다. 결국 상단에 걸려 맞고 나왔다"며 웃으며 전날 경기를 복기했다.

다만 두산 역시 8회말 수비 때 롯데 안치홍의 타구가 펜스 상단에 맞고 떨어지면서 실점 위기를 넘긴 만큼 펜스 높이 상승이 어느 한쪽에만 유리한 건 아니라고 진단했다.

김 감독은 "펜스에 많이 맞는 팀은 아쉽고 홈런을 안 맞은 팀은 좋은 건데 결국에는 서로 다 똑같은 조건에서 하는 것"이라며 "전날은 결과적으로 홈런 3개가 안 나왔는데 아무래도 올 시즌 (사직야구장은) 홈런 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부산,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