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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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형제, 새 구장 찾아 삼만리...밀라노 탈출하나

기사입력 2022.04.07 16:05 / 기사수정 2022.04.07 16:0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AC밀란과 인테르가 새 구장을 찾아 밀라노를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6일(한국시간) 90min에 따르면 밀란과 인테르는 현재 사용 중인 산 시로를 현대적인 경기장으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밀라노 시의 반대에 부딪혔고, 새 구장을 건설할 수 있는 지역을 찾으면 기꺼이 도시를 떠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밀란과 인테르는 지난 1947년부터 산 시로를 공유했다. 밀란은 홈 구장 이름으로 산 시로를 그대로 사용했지만, 인테르는 구단 레전드의 이름인 쥐세페 메아차로 불렀다. 오래된 경기장이다 보니 시설은 많이 노후화 됐고, 두 팀은 재건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재건축 기간이 2027년까지로 예상됐다. 이에 더 빠르게 새 경기장을 건축할 수 있는 장소를 찾기만 한다면 밀라노 외곽이어도 괜찮다는 입장이다.

90min에 따르면 밀란의 파올로 스카로니 회장은 "밀란과 인테르는 같은 야망을 공유하고 있다. 경기장이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더라도 핵심 요소임에는 분명하다. 다른 유럽의 도시들처럼 최첨단 경기장이 밀라노에 없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젝트 권한은 더 이상 밀란과 인테르에 있지 않다. 결정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몫이다. 때문에 밀라노 외곽을 찾고 있는 것"이라며 "짧은 시간 안에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새 경기장을 지을 장소를 물색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인테르의 알레산드로 안토넬로 디렉터 또한 비슷한 입장을 전했다. 안토넬로는 "많은 열정을 가지고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이탈리아의 시스템, 특히 인프라는 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최대한 빨리 새 경기장으로 옮기는 것이 목표다. 세부 사항이 확보되면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탈리아의 구단들은 다른 유럽 빅리그의 구단들과 달리 구단 소유의 홈 구장을 갖지 못한다. 때문에 다른 나라의 구단들이 관중 수입 같은 경기장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을 모두 가져갈 수 있는 것에 반해 이탈리아의 구단들은 지자체에게 대부분의 수익을 넘겨주고 일부만 가져갈 수 있는 문제가 있다. 

밀라노 형제들이 새로운 장소에 둥지를 틀지, 기존 경기장에 머무를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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