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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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와 아가씨' 박하나 "최고의 악행? 기억 잃은 지현우에 키스 시도"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4.05 07:0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박하나가 지현우에게 억지로 시도한 스킨십을 극중 캐릭터인 조사라의 최고의 악행으로 꼽았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 출연한 배우 박하나의 종영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중 박하나는 이영국(지현우 분) 회장을 오랜 시간 짝사랑하며 집안의 안주인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집사 조사라 역을 연기했다. 자신을 봐주지 않는 이영국에 집착한 나머지 그가 기억을 잃자 아이를 가졌다는 거짓말로 붙잡아두며 '임신 사기극'을 펼치는 인물. 주인공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전형적인 악역이었지만 자신의 아이인 이세종(서우진)에 대한 진한 모성애 등 악행 뒤 감춰진 가슴 아픈 사연 등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박하나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즐거운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조사라는 제가 마음껏 품을 수 있는 캐릭터였다. 이런 적이 처음인데 끝나는 게 아쉬운 작품이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빛나라 은수' 이후 5년 만의 악역이었다. 박하나는 "오랜만이었다"며 "개인적으로는 악역을 하면 할수록 어떻게 하면 색다르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들었고, 이번에 조사라를 연기하면서는 털털한 악역을 보여드리려고 일부러 말투나 행동에서 허당 같은 면모를 담아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보기엔 사라는 매력이 있는 친구다. 어머니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했지만 능력도 있고 독립심도 있고 강단있게 살아오지 않았다. 그런데 욕심이 사람을 망치는 것 같다. (이영국에게) 기대를 하고 욕심을 부리면서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않았나 싶다"고 캐릭터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하나가 본 가장 심했던 조사라의 악행 장면은 무엇일까. 그는 "기억을 잃은 이영국 회장님을 껴안고 뽀뽀하려는 스킨십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사람 마음을 억지로 얻는 건 힘든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시청자 반응도 꼼꼼하게 챙겨본다는 박하나는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실시간 댓글을 많이 보시더라"며 "기억나는 반응으로는 '조사 안 나왔으면 좋겠다', '회장님 놓아줘라'가 있다. 일부 중에는 굳이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오셔서 댓글을 다시더라. 몰입해서 좋게 봐주시는거라고 생각한다. 악플도 많았지만 신경쓰지 말라며 위로하는 분들도 많아서 감사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아이를 잃은 뒤 모든 걸 다 버리고 해외로 떠나는 조사라의 엔딩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하나는 "뱃속의 아이는 낳지 못할 것 같다는 예상을 했다. 차건(강은탁)과는 이뤄질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너무 지은 죄가 많았나보다. 아무래도 혼자 떠나는 결말이 시청자들에게는 만족을 주지 않았을까. 주말극이라 모두가 해피엔딩이면 좋겠지만 조사라 같은 여자를 어떤 사람이 품어줄 수 있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사진 = FN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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