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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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한이 임성한했다 #빙의 #모션 #자막 (결사곡3)

기사입력 2022.03.31 13:56 / 기사수정 2022.03.31 13:56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지은 인턴기자) 임성한 작가의 '결사곡3'가 매회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3'는 임성한 작가의 독특한 시나리오가 돋보이는 드라마다. 특히 지난 9회에서는 '피비((Phoebe)' 아이디어가 빛을 봤다. 빙의부터 슬로우모션까지, 다른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든 신박한 연출법을 생각해낸 임성한의 아이디어를 모아봤다.


피비(Phoebe, 임성한)표 아이디어 1. 상황별 빙의 씬

빙의는 임성한 작가의 시그니처로 손꼽히는 연출 중 하나다. ‘결사곡3'는 상황별 빙의 씬으로 디테일한 묘사까지 더해 감정의 진폭과 추측의 다양성을 제공하며 눈길을 끌었다. 할아버지 신기림(노주현 분) 원혼에 빙의된 지아(박서경)가 택시 기사와 대화하는 장면에서 보여준 반투명 교차 빙의 장면은 신기림의 범상치 않은 활약을 예고했다.

이어 일면식 없는 서반(문성호)이 신기림에게 빙의됐던 장면에서는 뒤에서 치고 들어가듯 반투명 원혼이 겹쳐진 후 활력을 찾은 듯한 행동이 그려져 반전을 안겼다. 게다가 판사현(강신효)의 아들 정빈이 옆에 있는 송원(이민영)의 원혼이 부혜령(이가령)의 눈동자에 비치다 훅 빨려 들어가는 빙의 장면은 공포 감정을 극대화하며 충격을 안겨줬다.

피비(Phoebe, 임성한)표 아이디어 2. 속마음 자막 무브

자막을 통해 직관적으로 드러나는 캐릭터의 속마음은 시청자로부터 극강의 공감대와 감정이입을 이끌고 있다. 서반과 따로 처음 만났던 날 서반의 말을 되뇌며 '우리 얘기..'라고 했던 이시은의 속마음 자막은 이시은처럼 조심스럽고 천천히 떠올랐고, 아미(송지인)가 부혜령을 보며 떠올린 '재수 털려' 자막은 한 글자씩 임팩트 있게 생성돼 경멸의 기운을 높였다.

여기에 전부인 재혼 상대를 궁금해한 박해륜(전노민)에게 이시은 재혼 상대가 준수한 외모의 SF전자 장남이라고 밝힌 신유신(지영산)의 '엄청 쓰리시죠..?' 자막엔 쓸쓸함이 묻어나 동병상련을 연출해냈다. 이토록 각자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의 심리상태를 자막으로 보여주는 피비  심리묘사는 해학을 잃어버린 시대의 남다른 블랙 코미디이자 또 다른 심리표현 방식의 메타포로 인정받고 있다.

피비(Phoebe, 임성한)표 아이디어 3. 로맨틱 슬로우 모션

서반이 외투를 벗어 이시은에게 건네주는 장면에서 포착된 바람결 슬로우 모션은 두근거림을, 집 앞 허그로 휘청대는 이시은의 슬로우는 흔들림을, 엘리베이터 탑승 시 슬로우는 박력을 선사했다. 이어 놀이기구에서 비명을 지르는 사피영을 흐뭇하게 보던 서동마의 후크동마 슬로우는 강렬한 사랑의 시작을, 허리꺾기 키스 슬로우는 열정적 사랑을, 현관문 앞 슬로우는 쌍방 로맨스를 펼쳐내며 강렬한 사랑의 서사를 담아내 커플들을 향한 응원의 열기를 불 지폈다.

이처럼 '결사곡3'는 임성한 작가의 톡톡 튀는 연출과 아이디어로 매회 안방극장에 충격과 신선함을 안겨주고 있다. '임성한 월드'의 확고한 재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많은 관심 역시 모이고 있다.

한편 '결사곡3'는 4월 2일 방송분부터 방송시간을 9시 10분으로 변경한다.

사진 = TV조선

이지은 기자 bayn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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