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3.17 00:12
[엑스포츠뉴스=수원월드컵경기장, 조성룡 기자] 16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1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수원 삼성과 상하이 선화의 경기에서 하태균의 해트트릭에 힘입은 수원이 상하이를 4-0으로 격파하며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K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지만 윤성효 감독의 수원은 첫번째 ACL 경기인 시드니 원정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0-0으로 비긴 아쉬운 기억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조별예선을 쉽게 풀어나가려면 무엇보다도 이날 홈경기 승리가 필요했다.
수원은 추운 날씨와 평일이라는 불리한 환경에서도 승리를 기원하며 찾아온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하태균의 골이 전반 3분 만에 터지면서 일찍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전체적으로 모든 면에서 수원이 우세한 경기였다.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절묘한 패스 플레이로 상하이 수비진을 곤혹스럽게 했다. 확연히 K리그 우승후보라는 명성에 어울리는 경기였다.
특히 한동안 골을 넣지 못하며 팬들의 애를 태우던 하태균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작렬했다는 것은 큰 수확이었다.
윤성효 감독이 "하태균의 한 방을 믿는다"며 신뢰를 보낼 때도 팬들은 한동안 골을 넣지 못하는 선수에게 기대한다는 것에 의구심을 품었다.
하지만, 하태균은 전반 3분과 후반 6분, 그리고 30분 연달아 골을 넣으며 팬들의 의심을 충분히 씻어냈다. 또 첫번째 골은 왼발로, 두번째 골은 오른발로 때려넣으며 앞으로 수원의 공격진에 한층 더 든든함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잠깐 가슴을 철렁하게 만든 순간도 있었다. 경기 종료 직전 그라운드에 쓰러진 하태균이 그대로 실려서 나간 것. 급하게 의사가 뛰어오는 것을 보고 큰 부상이라는 예측도 있었으나 다행히 '급체'에 불과해 안도의 한숨을 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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