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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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보단 마음가짐" 박병호가 쥔 부활의 열쇠

기사입력 2022.03.18 16:2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윤서 기자) "기술적인 것보다 심적인 것이 크다."

KT 위즈 박병호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2 KBO리그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틀 연속 4번타자로 출격한 박병호는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대포를 폭발했다.

1회부터 2사 3루 기회를 맞이한 박병호는 선발 윤중현의 116km/h 커브를 공략해 1타점 좌전 2루타를 날렸다. 첫 장타를 맛본 박병호는 여세를 몰아 홈런포를 가동했다. 4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윤중현의 122km/h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박병호의 활약에 힘입어 KT는 2-1 승리를 챙겼다. 2점 모두 박병호의 배트에서 생산됐다.

경기 후 박병호는 "어제 오랜만에 투수를 상대했다. (시범경기여서) 의미 부여를 안 해도 성적이 안 나거나 안타가 안 나오면 불안한 건 사실이다. 큰 의미는 없지만, 가볍게 경기를 할 수 있는 날이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KT는 이번 KIA와의 2연전에서 강백호-박병호-헨리 라모스로 이어지는 정예 클린업트리오를 가동했다. 이에 박병호는 "감독님께서 '(강)백호와 라모스가 좋은 컨택을 하는 타자니까 더 자신 있게 휘두르라고 하셨다. 너가 결과를 못내도 뒤에 타자가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어떤 의미로 하신 말씀인지 잘 알아서 마음 편하게 타석에 임하려 한다. 좋은 타자들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나도 배울 것이 있고 도움이 된다. 분위기가 너무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시범경기를 앞두고 박병호는 스프링캠프 막판에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라이브배팅에서는 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비시즌 동안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뒀을까. 박병호는 "김강 타격코치님, 조중근 타격코치님과 많은 대화가 필요했다. 서로를 알아야 하고 마음을 놓고 이야기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 대화를 꾸준히 했고 예전에 좋았을 때처럼 분명히 할 수 있다고 믿어 주신다. 그런 부분이 캠프를 치르면서 마지막에 나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적인 것보다 심적인 것이 크다. 움츠려 들면 동작들이 안 나온다. 심적으로 편하게 하면서 조금 더 과감하게 하려 한다. 예전에 장타를 쳤을 때 타격폼을 몸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끄집어 내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적생' 박병호는 새로운 보금자리 KT에 적응 중이다. 순조롭게 팀에 녹아들고 있을까. 박병호는 "이제 내 나이가 신인들과 17살 차이 정도가 난다. 나도 많이 어색했다. 아무리 내가 다가가도 그 선수들은 불편할 거다(웃음). 지금도 밝게 대화하고 먼저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과 대화하고 농담하며 지내고 있다"라고 웃어 보였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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