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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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마음' 살인마 김중희, "후유증 있었다"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3.20 10: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김중희가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역할 후유증을 토로했다.

지난 12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하 '악의 마음')은 대한민국을 공포에 빠뜨린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악의 정점에 선 이들의 마음속을 치열하게 들여봐야만 했던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다.

극중 김중희는 서남부 연쇄살인마 남기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중희는 희대의 연쇄살인마 구영춘(한준우 분)에 이어 서남부 연쇄살인마 남기태로 안방극장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남기태의 극악무도함은 극 중 경찰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숨통까지 턱 막히게 했다.

최근 김중희는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악의 마음'에 관한 여러이야기를 나눴다.

3개월을 남기태로 살았다는 김중희는 "매일 잠들기 전에 그 인물의 표정을 봤다. '호송차에서 그런 웃음이 왜 나왔을까', '현장 검증할 때의 말투는 왜 그랬을까'를 유심히 봤었다"라고 털어놨다.

시청자들은 그의 열연에 박수를 보냄과 동시에 완벽히 '그 화(化)' 된 그의 심신을 걱정하기도 했다. 김중희는 "시청자분들께서 내 멘탈을 걱정을 해줬을 때 너무 감동받았다. 노력을 정말 많이 했는데, 이렇게 걱정해주시는 반응을 봤을 때 벅찼다"고 전했다.

캐릭터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는 김중희는 "다른 것보다 공허함을 많이 느꼈다. 살인하는 장면 등을 찍고 나서 집에 돌아오면 두려움과 공허함이 밀려오곤 했다"며 "사람들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겠더라. 촬영장에서 티를 내진 않았다. 혼자 집에서 앓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중희는 현장에서 김남길과 박보람 감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김남길 선배님과 박보람 감독님이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촬영할 때도 끝나고 나서도 계속해서 '잘 지내지?'하면서 연락해주셨다"며 "참 좋은 사람들이고 작품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많은 원동력을 주셨다"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연기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지 묻자 김중희는 "그 사람이 되는 것보다 빠져나오는 게 더 힘든 것 같다. 완전히 다 털어내진 못한 것 같다. 배우의 사명감이라고 생각한다. 한 분 한 분한테 보여줄 수 있는 재미를 줘야 하지 않나.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박지영 기자, SBS '악의 마음'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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