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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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투컷 "첫 소속사 계약금 500만원…사채 끌어다 주더라" (혼밥상)[종합]

기사입력 2022.03.04 17: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에픽하이 멤버들이 음식과 관련된 일화를 전했다.

지난 3일 지니 오리지널 유튜브 채널에는 '20년 짬바 에픽하이의 극딜 먹방 계약금 사채로 받은 라떼시절 부터 '우산'을 만든 음식까지'라는 제목의 '혼밥상'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타블로는 먼저 쌀국수를 주문한 뒤 "저희가 처음 함께 먹은 음식이 쌀국수"였다며 "2001년 서초동의 한 쌀국수집에서 처음 셋이 모였다. 투컷하고는 메신저로만 연락하다 실제로는 처음 봤었다"고 전했다.

그는 "셋이 뭉쳐서 팀을 할 수 있을지 보려고 쌀국수집에서 모인 거였는데, 지금은 그 쌀국수집이 없어졌고, 대신 삼성전자 본사가 들어섰다"고 말했고, 투컷은 "터가 좋다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어 타블로는 서초동이 배출해낸 것이 에픽하이와 삼성이라고 말했는데, "갭 차이가 좀 있다"며 민망해했다.

뒤이어 족발을 먹게된 이들은 최대 히트곡 중 하나인 '우산'에 대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투컷은 "그날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족발이 당기더라. 그런데 혼자 먹기엔 양이 많지 않나"라며 "그 당시 우리가 같은 건물의 다른 층에 나눠서 살고 있었는데, 타블로한테 족발을 먹겠냐고 하니까 올라오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타블로는 "그냥 평소와 다름없이 수다를 떨면서 족발을 먹고 있었는데, 머릿속에 곡이 떠올라서 올라갔다고 온다고 하고 멜로디를 녹음해놨었다. 그 멜로디가 '어느 새 눈물이 내 발목에 고이고' 부분이었다"고 설명하며 그 정도로 히트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치킨을 먹던 세 사람은 "예전에 식대 제한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하자 타블로는 "회사에서 지정해준 게 인당 5000원이었다. 그런데 음악방송 하러 일산에 가면 배가 고파서 밥을 먹어야 했는데, 하루 식대가 5천원이었던거라 제일 배고플 때 먹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회사도 어쩔 수 없었다. 이제 막 시작한 곳이라 차에 'T'자 마크가 없어서 그냥 '라제'였다"고 덧붙였다.

투컷은 "그 때 계약금이 500만원씩이었는데, 그 돈을 사채를 끌어다 줬다"며 "아직도 그 계약날이 생각나는데, 사채업자가 직접 돈을 들고왔다. 그래서 계약서에 사인한 후에 우리한테 돈을 줬다"고 전했다. 타블로는 "그 형(전 소속사 대표)도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다들 최선을 다했고, 그 이후로 잘 되기 시작했다"면서 "그래서 돈을 많이 벌었는데도 식대는 그대로고, 그 형은 좋은 걸 먹더라. 그래서 압구정을 지나갈 때 '안 되겠다. 우리 먹고싶은 거 먹자'고 외치면서 랍스터를 먹으러 갔는데, 회사에서 난리가 났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투컷은 "그 때 실장님이 와서 '너희 왜 그러냐' 하시면서 god 얘기까지 꺼내셨다"며 웃었다.

사진= 지니 오리지널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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