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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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8명, 다다익선" 최채흥 공백 누가 메울까

기사입력 2022.02.19 06: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새 시즌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에는 변화가 꽤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이끈 선발 최채흥과 필승조 최지광이 상무 야구단에 입대했고, 또 한명의 필승조 심창민도 트레이드로 이적하면서 이탈이 반복됐다. 새 시즌을 앞둔 삼성은 당장 이들의 공백을 메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행히 후보는 많다. 이제는 2~3년차가 되는 루키들이 지난 수년간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폭풍 성장했고, 부상과 징계 등에서 돌아오는 재원들과 트레이드로 영입된 전천후 자원도 있기 때문. 이제 이들에게 어떤 보직과 역할을 부여할지 점검하는 시간이 남았다.

새 시즌 삼성의 선발진은 뷰캐넌과 수아레즈 외국인 원투펀치와 백정현-원태인 ‘14승 듀오’, 그리고 아직 정해지지 않은 5선발로 꾸려질 전망이다. 이에 허삼영 감독은 5선발 후보로 이재희와 허윤동, 그리고 장필준을 거론했다. 

2021시즌 신인 이재희와 2020시즌 신인 허윤동은 각각 데뷔 해에 깜짝 등장해 ‘대체 선발’의 역할을 톡톡히 해준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 올림픽 휴식을 가진 원태인과 징계로 이탈한 몽고메리의 대체 선발로 나선 이재희는 “자기 공을 던질 줄 알고 투쟁심이 있는 선수”라는 감독의 평가 속에 5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40(21⅔이닝 13실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허삼영 감독 역시 "신인치고는 터프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며 5선발 후보로 그의 이름을 올렸다. 


허윤동도 2020시즌 대체 선발로 11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 성공적인 데뷔 첫 해를 보낸 바 있다.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의 이탈로 깜짝 콜업된 허윤동은 데뷔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미국 'ESPN'도 “18세 이하의 나이로 무실점 선발 데뷔전을 치른 선수는 1900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두 명뿐이었다”라며 그를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비록 2021시즌엔 1군 1경기에 그쳤지만, 2군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으며 16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고 구속도 144km까지 끌어 올렸다. 

베테랑 장필준도 다시 선발에 도전한다. 2015년 1군 데뷔 이후 308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경기는 단 네 차례지만, 2020년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5이닝 2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불펜에서 41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7.27로 아쉬운 활약을 펼쳤던 장필준은 2022 새 시즌 다시 선발에 도전한다. 허삼영 감독도 장필준에 대해 “공의 묵직함은 선발 중에 가장 우수하고 제구만 잘 잡으면 공략이 쉬운 투수가 아니다. 중간에선 구위를 뽑아내기 쉽지 않았고 선발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서 후보에 올려놨다”라며 기대했다. 


세 선수 외에도 롯데에서 건너 온 최하늘과 최근 두 시즌 선발 가능성을 보인 좌완 이승민, 그리고 지난 시즌 막판 복귀해 2군에서 선발 4경기 18이닝 2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인 황동재도 언제든지 대체 선발로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징계에서 돌아온 최충연과 부상에서 꾸준히 회복 중인 양창섭도 현재는 불펜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선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인 만큼 삼성 선발진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총알'을 많이 보유한 허삼영 감독도 젊은 선수들의 존재가 든든할 따름이다. 허삼영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작년에 많은 이닝을 소화해서 올 시즌엔 26~30경기를 모두 소화하기엔 힘들다. 결국 7,8선발까지 보유한 팀이 유리할 것 같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라면서 “5선발 후보들은 선발 경험이 많이 없기 때문에 최소 7경기에서 12경기를 분배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마운드를 운용하려면) 최대한 선발 자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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