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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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만큼 아쉬움 컸던 '공작도시', 답답한 엔딩으로 마무리 [종합]

기사입력 2022.02.11 09: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공작도시'가 결국 씁쓸한 결말을 맞이했다.

10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는 대한민국 정재계를 쥐고 흔드는 성진그룹의 미술관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여자들의 욕망을 담은 파격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이날 방영된 20회에서는 윤재희(수애 분)가 성진가를 향한 반격에 나섰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윤재희는 대국민 인터뷰에서 사실 자신이 김이설(이이담)을 죽였다고 고백했고, 검찰에 체포됐다. 서한숙(김미숙)은 윤재희를 찾아갔다.

윤재희는 서한숙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오판이었다. 서한숙은 "애쓴 보람도 없이 서운하겠지만 재판까지는 가보지 못할 거다"라며 "너는 현우(서우진)를 빼앗기고 위자료도 한 푼도 못받고 쫓겨날거다. 성진의 명예를 더럽힌 댓가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윤재희의 폭로는 성진가에게 오히려 득이 됐다. 그의 남편 정준혁(김강우)은 윤재희가 아들 현우를 입양한 것을 문제삼으며 대국민 사과를 했고, 이에 그의 지지율이 올랐다.

서한숙은 윤재희에게 장총을 주며 스스로 생을 마감할 것을 권고했으나, 그는 다른 곳을 향해 총을 쐈고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출소한 윤재희는 요양원에 있는 아버지를 방문했고, 자신이 김이설에게 저지른 잘못도 뉘우치며 살았다. 형산동 철거 현장의 한 고등학생(김현수)과 이야기를 나눈 그는 "달라질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공작도시'는 시작부터 전작 '너를 닮은 사람'의 최고 시청률에 근접한 3.5%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5회에 처음 4%를 넘긴 이후 14회가 될 때까지 한 차례도 4%를 넘기지 못하면서 시청률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나마 최종 4.7%의 시청률로 전작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내부자들'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스토리상으로나 개연성 면에서나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그렇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에 충분했다. 5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수애는 '상류사회'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고, 김강우 또한 2021년 계속된 스크린에서의 부진을 어느 정도 씻어냈다. 이이담 또한 김이설을 연기하면서 극에 힘을 불어넣었다.

'공작도시'가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JTBC 드라마의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여준 가운데, 후속작으로는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이 출연하는 '서른, 아홉'이 방송된다.

사진= '공작도시'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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