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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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나, '간암 투병 별세' 허참 비보에 "하염없이 눈물만 나" [전문]

기사입력 2022.02.01 16:1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가족오락관' 장수 MC 허참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손미나가 애도했다.

1일 허참은 간암으로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73세.

손미나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아아 새해 첫날부터 이런 비보가… 허참 선생님께서 세상을 떠나시다니요. 너무나 당혹스럽고 슬픈 마음 가눌 길이 없습니다. 얼마 전 함께 방송에 출연해 힘찬 목소리로 노래하시는 모습도 봤는데, 손 꼭 잡아주시며 맛있는 거 사줄테니 얼른 연락해라 하셨는데. 이 사진을 찍은 날이 마지막이 될 줄이야"라며 장문을 올렸다.

이어 "몇 달 전 만났을 때 바로 다시 연락드려 마주 앉을 시간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날 좀 따뜻해지면 이라고 미룬 것이 너무 후회스럽네요. 윙크를 날리시던 모습과 정겨운 목소리가 너무나 그립고 그냥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허망함에 하염없이 눈물만 나네요"라고 덧붙였다.

사진 속 손미나는 '가족오락관'에서 호흡한 허참과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참은 1971년 동양방송 '7대 가수쇼'로 데뷔했다.

이후  '쇼쇼쇼', '도전 주부가요스타', '가요청백전', '올스타 청백전' 등의 MC로 활약했다.
허참은 1984년부터 2009년까지 25년간 KBS '가족오락관'을 진행하며 '국민 MC'라는 칭호를 얻었다. 

이후 SBS '트로트 팔도강산', KBS '도전 주부가요스타', '트로트 팔도 강산' 등 여러 음악 프로그램 MC를 맡았다. 최근까지도 KBS '불후의 명곡- 전설의 명MC 특집',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등에 출연했다. '가족오락관' 종영 후 귀농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다음은 손미나가 인스타그램에 밝힌 전문.

아아 새해 첫날부터 이런 비보가… ㅜㅜ 허참 선생님께서 세상을 떠나시다니요… 너무나 당혹스럽고 슬픈 마음 가눌 길이 없습니다. 얼마 전 함께 방송에 출연해 힘찬 목소리로 노래하시는 모습도 봤는데, 손 꼭 잡아주시며 맛있는 거 사줄테니 얼른 연락해라 하셨는데…. 이 사진을 찍은 날이 마지막이 될 줄이야 ㅜㅜㅜㅜ

허참 선생님은 6년 가까이 매주 방송을 진행하며 호흡을 맞춘 짝꿍이고, 아나운서 1년차 때부터 방송진행자의 모범적인 모습을 몸소 보여주신 제 롤모델이자, 스튜디오 밖에서는 세상 다정하고 재미있는 때로는 삼촌 같고 때로는 친구 같은 분이셨습니다.

제가 아는 최고의 애처가, 의리와 정으로 똘똘 뭉친 분, 25년 이상 매주 같은 방송을 진행하면서도 늘 제일 먼저 도착해 대본 준비를 하는 철저하고 겸손하고 성실한 프로, 후배나 말단 스태프들까지도 깍뜻함과 존중으로 대하시던 인품의 소유자, 나이와 상관없이 청년의 영혼과 순수함을 지니셨던 분, 무엇보다 본인의 일과 시청자를 세상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남에게 웃음 주는 일이 곧 본인의 기쁨이던 타고난 방송인, 욕심 없고 소탈하기 짝이 없는 인간적인 사람, 그리고 저에게는 늘 최고의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힘찬 응원을 보내는 영원한 치어리더 같았던 그런 분이셨지요.

몇달 전 만났을 때 바로 다시 연락드려 마주 앉을 시간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날 좀 따뜻해지면 이라고 미룬 것이 너무 후회스럽네요. 가족오락관 녹화날이면 ‘미나야, 우리 국밥 한그릇 먹고 오자’ - 허참 선생님은 녹화 전 국밥을 드시면 방송이 잘 된다는 징크스를 갖고 계셨지요 - 하시며 윙크를 날리시던 모습과 정겨운 목소리가 너무나 그립고… 그냥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허망함에 하염없이 눈물만 나네요 ㅜㅜㅜㅜ 아, 언제나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청년 같은 모습으로 남아계실 허참 선생님, 함께 방송할 수 있어서, 선생님의 사랑과 가르침을 받을 수 있어서, 그 다정함과 남다른 유머감각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어서, 오래도록 우정을 이어가며 서로에게 힘이되어 주는 선후배 사이일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미나랑 스페인 여행하는 게 꿈이라는 말씀을 입에 달고 사시던 선생님… ㅜㅜ 끝내 모시고 올 기회가 없었지만, 여기 있는 동안 선생님을 위해 성당마다 초를 밝히겠습니다. 선생님, 편히 쉬세요.

삼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진= 손미나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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