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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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휘 "힘든 상대였던 우리카드, 와 보니 알겠더라"

기사입력 2021.12.29 21:25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장충, 김현세 기자) "감독님께 먼저 다가가 말씀드리는 것도 기회를 얻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조심스럽게 말씀드려 봤다." 

김재휘는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홈경기를 앞두고 신영철 감독에게 선발 출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신 감독은 "김재휘가 내게 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며 "오늘 스타팅으로 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휘는 블로킹 득점 2개를 포함해 6득점으로 지원 사격하며 세트 스코어 3-0(25-22 25-19 25-15) 승리에 기여했다.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한 지 사흘 만에 장충체육관 코트를 밟았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 여파로 경기력을 유지하기 어려웠을 거라는 평가가 뒤따르기도 했지만 3세트에 보여 준 경기력은 신 감독 말대로 "전혀 지장 없는" 모습이었다. 김재휘는 "기회를 주신 데 보답하고 싶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경기가 끝나고 김재휘는 "그동안 밖에서 봤을 때 우리카드는 상대하기 힘든 팀이었다. 지난해에도 좋은 성적을 냈는데, 직접 와서 뛰어 보니 알겠더라"며 "그냥 잘한다. 분위기도 정말 좋다. 선수들이 하려 하는 의지가 있다. 선발이든 교체든 모두 스스로 하려 하는 분위기가 있다. 밖에서 볼 때와 더 달랐다. 오늘도 어느 누구도 부족한 선수가 없이 원 사이드 승리를 만들어냈다. 더 강한 상대를 만나더라도 우리 팀의 장점을 부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에서 KB손해보험으로, 그리고 우리카드에서 세 번째 배구 인생을 시작한다. 김재휘는 "누구나 한 팀에서 오래 뛰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필요로 하는 선수가 다 다르고 기회도 매번 달리 부여받는다.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안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대캐피탈 시절에는 팀을 옮길 때 정이 너무 많이 들었던 걸 느꼈다. KB손해보험에서도 정이 들었지만 시간에 비례했던 것 같다.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짐 싸야지'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돌고 돌아 청소년 대표팀에서 동고동락한 나경복과도 호흡하게 됐다. 나경복은 "형과 청소년 대표부터 함께하면서 느낀 건 피지컬도 워낙 좋은데 그 키에 점프와 탄력도 정말 좋았다. 형 따라잡기가 정말 힘들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재휘는 "경복이가 너무 좋게 말해 줘서 나도 좋게 이야기해 줘야 할 것 같다. (웃음) 지난해 MVP를 받을 정도로 누구나 인정하는 선수다. 어릴 때부터 봐 왔지만 경복이의 실력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부정한 적 없었다"며 웃었다.

사진=장충,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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