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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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즐겁게 하는 힘"…'라스트 세션' 신구→오영수가 펼칠 지적 논쟁 [종합]

기사입력 2021.12.08 15:33 / 기사수정 2021.12.08 15:33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라스트 세션'이 더욱 화려해진 역대급 캐스팅 라인업으로 돌아왔다.

8일 서울 종로구 예스24 스테이지에서 연극 '라스트세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신구, 오영수, 이상윤, 전박찬, 오경택(연출)이 참여해 여러이야기를 나눴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미국의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이 아맨드 M. 니콜라이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THE QUESTION OF GOD)'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으로,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을 배경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직접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작가는 실제로는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을 무대 위로 불러내 신과 종교에 대한 도발적인 토론을 야기한다. 20세기 무신론의 시금석으로 불리는 프로이트와 대표적인 기독교 변증가 루이스는 신에 대한 물음에서 나아가 삶의 의미와 죽음, 인간의 욕망과 고통에 대해 한치의 양보 없이 치열하고 재치있는 논변을 쏟아낸다.

'라스트 세션'은 2020년 파크컴퍼니에서 한국 초연으로 선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신구, 오영수가 ‘프로이트’ 역을, 이상윤, 전박찬이 ‘루이스’ 역을 맡아 열연한다.

연출을 맡은 오경택은 이날 초연에 이어 재연 무대를 선보이게 된 '라스트 세션'만의 매력포인트를 언급했다.

오경택은 "처음에 대본을 받고 대사의 내용들 분량들이 굉장히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품이기도 하고 다루고 있는 언어들이 전문적이고 생소한 용어들이 많아서 잘 전달될 수 있을까 걱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번역극이라는 특석상 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본래의 뜻이 온전히 잘 전달될 수 있을까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저번 시즌 배우님들과 함께 많이 분석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관객과 소통하면서 의미가 잘 전달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저희가 우려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재밌고 의미있게 봐주셔서 용기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오경택은 "작품의 매력이라면 프로이트와 루이스라는 두 사람이 실제로는 만나지 않았는데 만약 이 둘이 만났더라면 하는 전제 하에 펼쳐지는 지적인 논쟁. 85분 가량의 설전, 지적 논쟁들이 우리의 뇌를 재밌게 만드는 엄청난 힘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프로이트로 또다시 관객과 만나는 신구는 초연을 떠올리며 "작품이 무겁고 부담이 돼서 열심히 한다고는 했는데 아쉬운 점이 많이 남았다. 다시 한다고 했을 때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고 보충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겁고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들이 많은 작품이지만 어떻게 관객들이 재미있게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하나 그 점에 관점을 두고 고심하고 노력하고 있다. 극단에서 오랫동안 생활해온 오영수 선생이 참여해줘서 극이 더 풍성하고 다양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으로 급부상한 오영수는 차기작으로 '라스트 세션'을 선택한 것에 대해 "갑자기 알려지다 보니까 밀려오는 것들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지향하고자하는 연기자로서의 의식의 흐름들이 혼란스러웠다. 나이는 먹었지만 자제력을 잃고 하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작품이 들어왔다. '왜 연극을 선택하느냐' 얘기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나는 오히려 연극이 들어왔을 때 자제력을 가질 수 있는 계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이를 먹다보면 기억력이 조금씩 감퇴되는데 신구 선배님이 이 역할을 하셨다길래 용기를 냈다. 결과가 좋았으면 하는 바람과 염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라스트 세션'으로 연극에 데뷔한 이상윤은 초연에 이은 재연 무대에 대해 부담감 보다 궁금증과 즐거움이 더 크다고 밝혔다. 이상윤은 "연극이라는 것은 끊임 없이 같은 것을 가지고 연습을 한다.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랑 같은 역할을 하는 전박찬 배우가 이 역할을 어떻게 하는지, 오영수 선배과의 대사 호흡 등에서 느껴지는 즐거움이 크다"고 전했다.

'라스트 세션'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전박찬은 "대본이 너무 좋은데 재공연이라는 것 때문에 갈등이 컸다. 내가 들어갔을 때 더 좋은 걸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오영수 선배님이 하실 것 같다는 소식을 듣고 이런 기회가 나한테 또 올까 생각이 들었다"며 "그동안 제가 했던 연극 속 모습들과는 굉장히 다른 캐릭터라고 생각이 들어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스트 세션'은 내년 1월 7일부터 3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막을 올린다. 

사진=박지영 기자, 파크컴퍼니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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