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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

기사입력 2021.11.26 18:54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최근 울림엔터테인먼트는 러블리즈 멤버들의 전속 계약이 2021년 11월 16일부로 만료됐다고 전했다.

그들은 “오랜 기간 심도 있는 논의와 숙고를 거쳐 러블리즈 멤버 7인(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Kei, JIN, 류수정, 정예인)은 새로운 자리에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기로 결정했으며, 당사는 멤버들의 뜻을 존중하고 응원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러블리즈 멤버 중 베이비소울은 당사와 오랜 시간 쌓아온 신의를 바탕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 당사는 오랜 시간 함께한 베이비소울의 조력자로서, 베이비소울의 새로운 도약과 활발한 활동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울림과 계약이 만료된 멤버들은 하나둘씩 새로운 소속사 입사 소식을 전했다. 이미주는 안테나, 유지애는 YG 케이플러스에 입사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새로운 출발을 예고했다. 회사에 남기로 한 베이비소울은 본명인 이수정으로 활동명을 변경,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K-POP 걸그룹 역사에서 러블리즈라는 팀이 갖고 있는 진한 컬러를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슬픔이라는 감정을 다양한 각도와 형태로 많이 표현한 팀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많은 팀들이 슬픔이라는 감정을 담은 곡들을 내놓긴 했지만, 러블리즈처럼 슬픔을 여러 형질로 많이 표현한 팀은 드물었다.

‘아츄’는 귀엽게 표현했을 뿐,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화자의 슬픔과 괴로움이 한껏 담겨 있는 곡이고, “밤새도록 돌아가던 관람차”로 유명한 ‘놀이공원’도 노래 자체는 귀엽게 만들어졌지만 실상은 이별의 아픔이 너무 강해 좋았던 시절의 환상을 보는 화자를 표현한 곡이다.



‘WOW!’는 다른 차원에 존재해 가까이 갈 수 없는 이를 사랑하게 된 화자의 슬픔을 담은 곡. ‘삼각형’은 힘들고 괴롭지만 사랑과 우정 중에 우정을 선택하기로 마음먹은 이의 슬픔을 담은 곡이며, 민트초코송으로 유명한 ‘그날의 너’는 이별의 슬픔을 극복하고 한층 성숙해진 화자를 표현한 노래였다.

‘나의 지구’와 ‘서클’은 좋아하는 이의 주변을 맴돌 뿐 다가가진 못하는 이의 슬픔을 담은 곡이고, 작년 활동곡이었던 ‘Obliviate’은 이별한 상대를 마음속에서 지우기로 결심하는 노래다.

그리고 이 글의 제목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는 이별 전 우리가 눈부셨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곡이다.

이외에도 ‘인형’, ‘작별 하나’, ‘Night and Day’, ‘비밀정원’, ‘문라이트’, ‘찾아가세요’, ‘카메오’ 등등 러블리즈의 타이틀곡과 수록곡 중엔 유독 이별, 아픔, 슬픔의 정서가 짙게 깔려 있는 곡이 많다.

물론, 슬픈 곡만 한 것은 아니어서, ‘1cm’, ‘지금, 우리’, ‘그대에게’, ‘종소리’ 등 밝은 분위기와 화자를 가진 노래들도 팬들을 즐겁게 해주었고, 러블리즈라는 팀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이런 음악적 스펙트럼을 눈과 귀, 그리고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곳이 겨울 콘서트 브랜드 ‘겨울나라의 러블리즈’와 여름 콘서트 브랜드 ‘alwayz’.

상기한 콘서트들에서 팬들과 호흡하는 그들의 모습이 여전히 생생한데, 다음 ‘겨울나라의 러블리즈’, 다음 ‘alwayz’를 기약할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이 아쉽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글 내내 ‘슬픔’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것은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러블리즈 멤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이다. 그들에겐 앞으로 경험해야 할 더 많은 인생의 좋은 순간이 있고, 새 출발을 통해 얻을 의미 있는 성장이 남아있다.



러블리즈가 “우리가 우리였던 날의 눈부심”을 잊지 않고 새로운 출발을 맞이하기를, 그리고 그 언젠가는 그들이 함께 ‘어제처럼 굿나잇’을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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