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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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발에 전력질주, “우승하러 왔으니까요”

기사입력 2021.11.05 10: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스프링캠프 당시 막 삼성 라이온즈의 유니폼을 입었던 피렐라는 “우승하기 위해 왔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을 앞둔 지금, 그의 목표는 당연하지만 변함이 없다. 피렐라는 “여전히 내 목표는 우승이다. 이제 20%정도 남았는데 더 열심히 뛰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삼성 입장에서 피렐라는 ‘복덩이’가 아닐 수 없다. 효자 외인 다린 러프가 이적한 이후 두 차례 외국인 야수 혼선을 겪은 삼성은 피렐라의 영입으로 그 고민을 단번에 풀었다. 전반기 80경기 타율 0.312, 20홈런, 65타점, 8도루. 삼성이 전반기 선두권에 안착하며 순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도 피렐라의 분전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무엇보다 피렐라는 전력질주로 삼성의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황소같은 전력질주는 상대 수비를 흔들기 충분했고, 그의 공격적인 주루는 추가 진루를 이끌며 팀에 기회를 가져다줬다. 이는 실제로 많은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팀 승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피렐라의 전력질주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피렐라는 평발에 가까운 발을 지니고 있어 뛸 때마다 엄청난 고통이 동반된다고. 하지만 피렐라는 그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매 타석 전력질주로 삼성 타선에 힘을 불어 넣었다. 이같은 외국인 타자의 투혼과 전력질주가 선수단에 가져온 효과는 대단했다. 팀 분위기는 물론, 삼성의 팀 컬러를 바꿔놓았다.

아직도 피렐라의 발바닥 상태는 100%가 아니다. 하지만 피렐라는 전력질주를 포기할 수 없다. 이유는 단순하다. “우승하기 위해서.” 피렐라는 “시즌 초반 갑자기 발바닥 통증을 느껴 힘들었다. 하지만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관리해줘서 많이 좋아졌다”라면서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아파도 참고 열심히 뛰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피렐라는 올 시즌을 돌아보면서 “한국 야구를 굉장히 많이 즐겼고 많이 배웠다. 뜻깊고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그는 “초반에 홈런왕 타이틀 경쟁을 했지만, 나는 홈런 타자도 아니고 오로지 팀 승리가 목표다. 그러기 위해 안타를 많이 치고 열심히 뛰는 것이 더 좋다”라면서 “남은 경기에도 최선을 다해서 무조건 한국시리즈에 진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팬들에게 우승으로 보답하겠다”라며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대구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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