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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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센스도 무위' SSG, 삐끗하면 8위도 순식간

기사입력 2021.10.08 05:30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위보다 아래가 더 가까운 처지가 됐다. 창단 첫 해의 SSG 랜더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SSG는 7일 대전 한화전에서 뼈아픈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날 SSG는 여기저기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1회부터 주자 3루 기회를 놓쳤고, 실책에 주루사까지 찬물을 끼얹는 플레이들이 있었다.

그런 분위기를 바꾼 게 8회초 추신수의 활약이었다. 김범수 상대 1사 주자 1루 상황, 추신수가 김범수의 초구 커브를 타격해 2루타를 만들고 오태곤을 불러들여 2-2 균형을 맞췄다. 이어 2루에 나간 추신수는 가만히 다음 플레이를 기다리지 않았고, 3루 도루를 감행해 역전 찬스를 더 가깝게 가져왔다.

이어지는 한유섬의 타석, 한화의 수비수들이 수비 위치를 1루 방면으로 치우치게 잡자 추신수는 리드 폭을 넓게 잡고 홈으로 내달리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때 세트포지션이었던 김범수의 어깨가 움직였고, 보크 판정이 내려지면서 추신수가 홈을 밟고 3-2 역전을 만들었다. 타점에 도루, 득점까지, 추신수가 한 이닝을 통째로 흔든 셈이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SSG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8회말 선두타자 에르난 페레즈의 홈런으로 승부는 3-3 원점. SSG는 9회초 2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최주환이 뜬공으로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그나마 무승부로 위안 삼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마저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패배로 SSG는 시즌 전적 58승11무60패가 됐다. 같은 날 5강 경쟁팀들이 모두 패하면서 순위 변동은 없었고 4~5위팀들과 경기차도 벌어지지 않았지만, 7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차는 여전히 0. NC는 SSG보다 6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여기에 롯데 자이언츠까지 가세했다. 롯데가 7일 서스펜디드 경기와 다음 경기를 모두 잡으며 2승을 챙기면서 SSG, NC와 롯데의 경기차는 단 반 경기차로 좁혀졌다. 5위는 커녕 당장 1패면 8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배수의 진, 올 시즌 숱한 위기를 거친 SSG가 이번 고비를 버틸 수 있을까.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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