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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성장 드라마"…'야생돌', 오디션 후발주자 아닌 개척자 선언 [종합]

기사입력 2021.09.17 12:12 / 기사수정 2021.09.17 12:1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정글보다 험난한 연예계에서 사자처럼 강하게 살아남아라."

MBC 새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야생돌’이 야심차게 출격한다.

‘극한데뷔 야생돌’은 오늘(17일) 오후 8시 10분에 뚜껑을 연다. 추석 연휴 다음날인 23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안방을 찾아간다. 

총 45명의 지원자들이 야생에서 체력과 실력, 숨겨진 가능성을 모두 평가받으며 벌이는 극한의 데뷔 전쟁을 담는다.

타 서바이벌 오디션과 달리 무성한 풀과 나무, 단단한 바위, 드넓은 바다 등 야생의 환경이 주 무대다. 7개 영역으로 평가하며 체력 300점, 실력 600점, 인기 투표 100점, 총 1000점이 만점이다.

MC 김종국을 비롯해 차태현, 이선빈, 이현이, 김성규, 브레이브걸스 유정이 지원자의 성장을 지켜보는 관찰자로 출연한다. 타이거 JK와 비지, 리아킴, 넬 김종완과 김성규가 랩, 댄스, 보컬 트레이너로 활약한다.

1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제작발표회에서 여운혁 PD는 "가장 큰 차별점은 날 것을 보는 느낌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물론 가능성 있는 친구들을 뽑지만,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성장하는 과정이 재밌지 않냐. 우리 프로그램은 격차가 크다. 처음 시작할 때보다 끝으로 갈수록 발전하는 모습이 더 극적일 거로 자신한다"라고 짚었다.

최민근 PD는 "기존에 보지 못한 신선한 그림으로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응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희망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최민근 PD는 앞서 MBC '진짜 사나이'를 연출했다. 아이돌판 '진짜 사나이'로 비쳐질 가능성, 혹은 '진짜 사나이' 연출 경험이 '야생돌'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진짜 사나이'와 근본적으로 결이 다른 프로그램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다"라며 선을 그었다.

최 PD는 " '진짜 사나이' 후에 '음악중심'을 1년 이상 연출했고 '아육대'를 2번을 연출한 PD다. 아이돌을 접하고 관심을 갖게 된 기회가 됐다. 우연히 기사를 봤는데 아이돌 지망생이 100만명이 넘는데 한해 데뷔하는 팀은 60팀, 인원수로 따지면 320명 정도 되더라. 그 기사를 보고 너무 부담이 됐다. 얼마나 힘들게 여기까지 왔을까, 얼마나 절실했을까라는 생각에 무대 연출이 신경 쓰이더라. 1년 후 너무나 많은 팀이 사라지기도 했다. 어렵게 데뷔 과정을 뚫고 잘하는 팀이어도 어떤 친구들은 정신적,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게 안타까웠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K팝의 이면이나 문제점을 이야기하는 건 절대 아니다. K팝 육성 시스템이 체계적이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너무 실력 평가를 중심으로 가지 않나 하는 질문에서 시작한 게 '야생돌'이다. 실력 중심보다는 성장, 또 느슨한 공간을 만들어줘 실력 외에 스스로 채워나갈 스토리를 찾는다. 오디션이라기보다는 리얼 성장 드라마를 만들려고 한다. 해답을 제시하는 오디션이 아닌 해답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오디션이 될 거로 희망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유형의 아이돌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 새로운 장소, 상징적인 야생에서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는 점, 김종국이 메인 MC라는 점에서 후발주자가 아닌 개척자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영롱 PD는 "우리는 정해진 연습실, 공간에서 연습을 해서 무대에 올리는 게 아니라 야생에서 이뤄지는 오디션이다. 그림부터 새로울 것 같아 첫 방송을 기대해주면 좋겠다. 독기가 바짝 올라 체력과 실력을 단련하고 있다. 기존에 보지 못한 특별한 아이돌이 탄생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당부했다.

또 "흑색이 많아 그렇게 생각할텐데 군대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체력과 실력을 모두 갖춘 아이돌을 뽑는 게 기본 모티브였다. 아무래도 체력을 검증하다 보니 몸을 쓰는 부분이 많다. 옛날에 하던 체력장을 끌어왔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플러스 알파로 당연히 아이돌로서 갖춰야 할 실력을 보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에 나온 프로가 많지만 전혀 다른,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새로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주면 될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처음 기획할 때 생각한 키워드가 야생인데 실제로 야생까지 가려고 생각한 건 아니었다. 옛날에 '라디오스타'를 연출하면서 아이돌과 인터뷰를 많이 하게 됐다. 연습생 생활을 할 때 들어보면 요즘 아이돌은 1세대, 2세대 아이돌과 다르게 연습실, 숙소 외에 아무 스토리가 없더라. 색다른 과정을 거쳐 색다른 아이돌을 탄생시켜보자, 어리고 여리고 청량미보다는 거칠고 뾰족한 아이돌을 만들어보자 했다. 야생에서 키워낸 아이돌 같은 느낌으로 가자 했는데 실제로 야생을 가게 됐다. 기본 베이스는 색다른 아이돌을 만들고 연습실에 갇혀 있지 않고 기존 시스템 탈피해 우리만의 색다른 방식으로 만들어 보자는게 기획 의도다"라고 밝혔다.

가수, 배우, 모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을 관찰자로 뽑은 이유도 전했다.

한영롱 PD는 "이선빈은 배우이긴 하지만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오래 했다. 인터뷰했을 때 몰입도가 있었고 본인의 긴 아이돌 연습생 생활에 감정이입해 진심으로 응원해주더라. 성규는 아이돌이면서 메인 보컬이지 않나. 스튜디오에도 있지만 현장 트레이너로서도 같이 해줬다. 현장의 분위기를 스튜디오로 생생하게 전달해주는 역할도 한다. 이현이는 아이돌을 뽑는 거여서 비주얼적인, 카메라를 잡아먹는 끼 등을 봐주면 어떨까 해서 섭외했다. 김종국은 '야생돌'을 사람으로 만들면 이런 분이 아닐까 했다. 이렇게 완벽한 MC가 있나 싶어 가장 먼저 섭외했다"라고 언급했다.

평가 방식에 대해서는 "한 분 한 분이 파트별로 점수를 주고 최종 점수를 누적제로 진행하게 됐다. 예를 들어 타이거 JK는 이 친구가 랩을 잘해도 보컬 역량은 전혀 모른다. 각자의 파트에 집중해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김종국은 "'야생돌'의 MC를 맡았다. 재밌는 방송을 전달하는 것에 큰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나도 나름대로 데뷔할 때 많이 고생했다고 생각했는데 저 정도의 고생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살면서 저런 고생을 누가 하겠냐. 많은 분들이 호기심도 있을 것 같고 다양한 오디션이 많지 않았냐. 아무래도 색깔이 너무나도 명확한 오디션이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종국은 자타공인 체력왕이다. 김종국은 "프로그램 제목을 듣고 왜 섭외가 왔는지 알겠더라. 오디션 프로그램이 식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어쩔 수 없다. 긍정적으로 봐줘야 한다. 오디션은 아이돌이나 간절한 사람에게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많으면 많을수록 본인의 꿈을 이루려는 사람에게 기회를 준다. 차별화의 해결책은 야생돌처럼 새로운 콘셉트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콘셉트로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생돌'과 김종국이 만났을 때 시청자가 관심을 더 가질 수 있는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해 긍정적이었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김종국은 "지원자들이 어릴 때부터 다양한 오디션을 봐왔을 거다. 기존 아이돌로 성장하는 시스템만을 생각하다가 야생을 배경으로 하는 프로를 봤을 때 본인이 모르는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이 생겨난다. 종이에다 그림을 그리는 것과 바닥에 그림을 그리는게 다르지 않나. 우리는 바닥을 준다. 본인이 생각하지 못한 자기만의 색깔이 나오는 부분이 있을 거다. 새로운 바탕에서 상황을 즐길 때 시너지가 생겨 좋은 점이 표출될 거라고 생각한다. 가수, 아이돌을 뽑는 거지만 가수로서의 기량을 갖추되 다른 프로에서 보여줄 수 없는 본인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고 내다봤다.

절친 차태현부터 이선빈, 이현이, 김성규, 브레이브걸스 유정이 관찰자로 출연하는 것에 대해서는 "차태현은 연예인이고 연예 활동을 오래했다. 배우면서 엔터네이너로서 많은 일을 한다. 프로임에도 굉장히 방송을 보는 걸 좋아한다. 연예인 치고 시청자 모드로 아내와 굉장히 많이 본다. 내가 모르는 프로그램에 대한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한다. 자기가 '1박 2일' 할 때도 '런닝맨' 모니터를 해주던 친구였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대변을 잘해준다. 유정은 본인이 아이돌을 하고 있다. 아이돌로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전달할 것 같다. 패널 모두 리액션이 좋고 정도 많다. 시청자와의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을 잘해준다"라고 분석했다.

MC로서 눈 여겨보는 지원자의 자질은 뭘까.

김종국은 "새로운 색을 가진 아이돌을 만들고 싶다는 취지가 있다. 어쩔 수 없이 강인함이 돋보여야 한다. 하지만 비주얼적으로 강해보인다고 절대 강한 게 아니다. 반전이 있다. 마르고 강하지 않아보여도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보여주는 친구들이 많다. 너무 비주얼적으로 '남자'를 뽑는다기보다는 내실이 강한 아이돌이 포함될 거로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가수로서의 기량도 중요하고 연예계라는게 노래, 춤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매력으로 사랑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런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만들어줬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분명히 있을 거다. 콘셉트가 너무 명확해서 강점이 있는 멤버들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충분히 가능성 있고 열려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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