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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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보기 어려워"...광주시, '펜하3' 참사 영상 사용에 유감 표명

기사입력 2021.09.06 17:40 / 기사수정 2021.09.06 17:4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광주시가 광주 학동 붕괴 사고 현장 영상을 사용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 측에 유감을 드러내며 사과를 촉구했다.

6일 광주시는 김용만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지난 6월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의 아픔과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 희생자 유족, 부상자 가족뿐 아니라 광주시민, 많은 국민에게도 깊은 트라우마로 남은 현재 진행형 재난"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이 사고 현장 영상을 드라마에서 사용한 것은 붕괴사고 피해 당사자와 가족들, 광주시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매우 부적절한 처사다. 다른 장면에서 포항 지진 이재민 뉴스를 사용한 것을 보더라도 단순한 방송 실수로 보기 어렵다"며 "'펜트하우스3' 측은 경위를 상세히 조사한 후 보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전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이웃들의 고통과 아픔에 대해 사회공동체 전체가 함께 배려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방송된 ‘펜트하우스3’ 13회에서는 주단태(엄기준 분)에 의해 헤라팰리스 건물이 붕괴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헤라팰리스의 붕괴 소식은 '폭탄 설치한 주단태 내부 구조에 정통해' 등의 자막과 함께 뉴스로 보도됐다.

하지만 뉴스 장면으로 쓰인 영상이 실제 광주 학동 건물 붕괴 사고와, 포항 지진 당시 주민 대피 시설의 모습을 담은 자료라는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펜트하우스3' 측은 4일 공식입장을 내고 "사고 피해자 및 가족 분들 그리고 모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문제를 파악한 후, 해당 장면을 재방송 및 VOD에서 삭제 조치 중이다. 또한, 철저한 내부조사를 통해 해당 장면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광주 건물 붕괴 참사는 지난 6월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일어난 사고로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도로 쪽으로 무너지며 정차해 있던 시내버스를 덮쳐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은 비극의 사건이다.

사진=SBS '펜트하우스3'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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