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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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아내 윤정희와 북한 납치될 뻔"…다시 프랑스行 (마이웨이)[종합]

기사입력 2021.09.05 23:20 / 기사수정 2021.09.05 22: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아내 윤정희에 애틋함을 전했다.

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출연해 일상을 전했다.

이날 백건우는 작가 김화영, 공간 미술가 양주혜 부부의 집을 찾았다. 백건우는 부부의 작업실을 구경하며 사진을 남겼다.

백건우는 부부와의 인연에 대해 "파리에서부터 알았다"고 전했다. 김화영은 "내 친구 중에 영화감독들이 있었다. 윤정희 선생이 유명한 배우라고 해서 본 적이 있다. 두 분이 결혼하시면서 친해졌다"라고 말했다.

백건우는 발코니에서 숲 속 공기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김화영은 "1974년에 파리에서 귀국할 때 다시는 프랑스에 갈 일은 없을 것 같았다. 그때 외국에 간다는 거 자체가 엄청나게 어려울 때고 삼엄할 때였다"라고 회상했다.

백건우는 북한 공작원에 의한 납치미수 사건에 대해 백건우는 "북한을 잘 나타내는 사건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이었다. 가까운 우정을 이용해서 우리를 속였다. 그게 계속되고 있는 거다. 비행기가 목적지에 도착을 하니까 전혀 아니었다. 그래서 이럴 리가 없다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977년 지인의 주선으로 스위스 부호의 연주회에 초청받았던 부부. 어린 딸과 유고슬라비아로 향했지만 그 초청장을 보낸 건 스위스 부호가 아니었던 것. 공항에서 북한 민항기를 발견한 부부는 곧바로 미국 영사관을 찾았다.

백건우는 "다행히 미국 영사가 우리를 보호해줬다. 새벽 다섯시에 우리 방 문이 덜컥거리기도 했다. 우리 진희가 6개월 됐을 때"라며 "이응노 화백 선생님은 완전히 가족 같았다. 그러니까 믿은 거다. 서로 모시고 정말 존경하고 부모와 자식 같았는데 북한은 그걸 이용을 하더라"라고 떠올렸다.

백건우는 공연 후 다시 가족이 있는 프랑스로 향했다. 백건우는 "우리 딸이 좋아한다"며 김을 선물로 준비했다. 백건우는 "이번에도 꽤 오래 걸렸다. 참 보람을 느끼는 건 젊은이들하고 같이 음악회를 했다는 게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백건우는 "주어진 시간보다 하고 싶은 게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곘다고 제가 그랬다. 다 이렇게 내려놓고 시간이 남게 되면 그건 죽음을 향한 인생이 될 건데 내가 하고 싶은 게 계속 생기니까, 그러다가 때가 되면 뭐 병으로 가는 거다. 죽음이 두렵지는 않은 것 같다. 가봐야 알겠지만"이라고 전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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