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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잰슨과 차원이 달랐던 '마무리' 트라이넨…"슬라이더, 언히터블"

기사입력 2021.08.20 17:26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LA 다저스의 9회 마지막 수비는 일사천리로 끝났다. '불펜 에이스' 블레이크 트라이넨(33)이 마무리 역할을 깔끔히 완수했다. 

트라이넨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9회 구원 등판했다. 

4-1로 앞선 9회초에 트라이넨은 세이브 상황에서 출격했다. 공 13개로 이닝을 매조지었다. 마이클 콘포토, J.D. 데이비스, 도미닉 스미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즌 4세이브를 적립했다. 트라이넨은 최고 98.3마일(158.2km/h)을 찍은 위력적인 패스트볼과 지저분한 슬라이더, 커터로 타자들을 괴롭혔다. 뛰어난 구위로 무자비하게 찍어 눌렀다. 

트라이넨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윌 스미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트라이넨의 스터프는 많은 움직임을 보였고 투심 패스트볼이 특히 그랬다. 슬라이더는 치기 어려운 공이었고 커터 로케이션도 매우 좋았다"면서 "투구로 타자들을 완벽하게 처리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트라이넨은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을 대신해 9회를 책임졌다. 차원이 다른 안정감을 선보이며 잰슨의 존재를 잊히게 만들었다. 잰슨은 지난 7월 5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3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3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는 팀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기록한 2번의 블론세이브는 선두 경쟁에서 밀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나마 잰슨은 8월에 3번의 기회에서 모두 세이브를 수확했다. 하지만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세이브를 올렸다. 3번의 세이브 상황에서 삼자 범퇴로 이닝을 끝낸 횟수는 1번에 불과하다.

'특급 셋업맨' 트라이넨은 현재 다저스 불펜진에서 가장 구위가 뛰어나다. 통산 76세이브를 올린 트라이넨은 고정 마무리로도 손색없다. 그러나 보직이 변경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잰슨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고 트라이넨을 전천후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트라이넨은 잰슨의 휴식일에 종종 대체 마무리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P, 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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