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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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중, 父 사업 실패…"집안 사정으로 출연료 차압" (근황올림픽) [종합]

기사입력 2021.08.10 10:52 / 기사수정 2021.08.10 10:54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권민중이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관심을 모은다.

지난 9일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에는 '90년대 톱여배우 근황.. 활동 뜸했던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권민중은 '투캅스3' 출연 당시를 회상하면서 "그 때만 하더라도 여형사 캐릭터가 남녀 단독 주인공을 하는 작품은 첫 시도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즈의 3탄이었는데, 2편에서는 박중훈을 이기는 김보성이 나오지 않나. 보성 오빠는 로보캅 같은 느낌이었다"며 "그런데 그런 '김보성을 이기는 여자'로 나오니까 '쟨 뭐지?' 싶었을 거다. 카리스마 있는 여자 캐릭터가 그 땐 없었다"고 덧붙였다.

'투캅스3'에 출연할 당시 오디션을 봤다는 그는 "최종 오디션에서 5명 정도가 대기 중이었다. 그 중에는 '쉬리'에 나왔던 김윤진 언니도 있었고, 김민 언니도 있었다"면서 "오디션 볼 때 뒤에서 보고 있었는데, (김민) 언니가 미국에서 오시지 않았나. 그 당시 헐리웃 영화의 형사같은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정말 멋있었지만 한국 형사의 느낌은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투캅스3' 이후 많은 인기를 끌었던 그는 "한 30~40일 정도는 스포츠신문에 제가 대문짝하게 났다는 건 안다. 하지만 그걸 다 볼 새는 없었다"면서 "편지는 회사로 올 수 있었는데, 감옥에서도 편지가 왔다. '이곳에서 나오면 언젠가 찾아뵙고 싶다'는 글이 있었는데, 그게 감옥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작품 홍보 차 TV 프로그램에서 놀이공원을 찾으면 남학생들이 몰래 엉덩이를 만지거나 머리카락을 뜯어가거나 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애들이니까 (그런 것)"이라고 웃어보이기도 했다.

1996년 미스코리아에 출전했던 그는 "전년도에 나왔던 언니가 미용실에서 뭘 하고 있는데, 저희 큰어머니가 '우리 조카딸이 훨씬 더 이쁘다'고 하셨다고 하더라. 그래서 저보고 미용실로 와보라고 해서 갔더니 구석진 방으로 데리고 가서 파란색 수영복하고 흰색 하이힐을 주면서 입어보라고 하더라. 시키는대로 했는데, 줄자로 사이즈를 재고 키를 재더라. 그렇게 해서 나가게 됐다"고 출전 비하인드를 전했다.

2004년 앨범을 내고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던 권민중은 "음악방송 다니는 게 정말 재밌었다. 립싱크를 하려고 해도 그게 더 힘들더라. 싱크를 맞추는 것보다 흥이 안 나서"라고 전했다.

'투캅스3' 이후 활발하게 활동했던 그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려움을 겪었었다는 말에 잠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민중은 "사업하면 안 될 때도 있는 거다. 근데 제가 데뷔할 때가 IMF 시기였고, 집안 사정이 급격하게 안 좋아지면서 (출연료 등) 방송 쪽으로 차압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제가 늘 생각하는 거지만, 망하려고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 하다 보니까 있는 일이다. 다행히도 저는 방송 일을 하고 있어서 빚을 빨리 갚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아쉬움이 남지 않느냐는 말에는 "사실 조금 안정적이고 여유롭고 그랬다면 하고 싶은 작품들, 어울리는 작품들 골라가며 출연했을 수도 있으니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선택은 제가 하는 거고, 가족과 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 저만을 선택하는 건 바라지도 않는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직업은 모르겠지만 배우는 자기 주제파악 못하면 배우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이 들어가는 보편적 삶이라면 저도 그 안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유튜브 채널 '권민중 라디오'를 운영 중인 그는 "앞으로 뭘 하고 싶으냐는 질문을 받으면 늘 영화음악 라디오 DJ를 하고 싶다고 말했었다"며 "제가 솔루션을 준다기보다 고민거리에 대해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라고 방향성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 '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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