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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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146구 던졌는데, 조상우에겐 무엇이 남았나 [올림픽 야구]

기사입력 2021.08.07 16:32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이번 올림픽, 146구를 던진 조상우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7일 일본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6-10으로 패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3년 만의 금메달로 2연패를 노렸던 한국은 노 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선발 김민우가 ⅓이닝 4실점을 하고 내려가는 이상적이지 않은 출발, 차우찬과 고우석을 차례로 올린 한국은 4회 1사 2루에서 박세웅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박세웅은 두 타자를 가볍게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박세웅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점을 실점했다.

하지만 한국이 5회말에만 4점을 몰아내고 6-5 역전에 성공했다. 남아있는 이닝이 많아 소속팀에서 선발로 뛰었던 박세웅이 계속해서 투구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승부처라고 판단한 한국 벤치는 조상우를 투입했다.

조상우는 6회 올라와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안 프란시스코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미 27구를 투구한 상황, 앞서 한국이 치른 6경기 중 5경기에 나와 6이닝 동안 101구를 던진 조상우는 7회에도 등판해 2이닝, 45구를 채우고 나서야 8회 오승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그 보람도 없이, 오승환에게 마운드가 넘어간 뒤 허무하게 5점을 잃으며 한국이 도미니카공화국에게 승기를 내줬다. 경기 초반과 달리 수습이 되지 않는 점수 차, 결국 한국은 금메달은 커녕 은메달, 동메달 모두를 놓쳤다. 

결승전이 아닌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회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사실부터 실망스러웠지만, 지고 싶은 선수는 없다는 걸 알기에 많은 이들이 '유종의 미'를 기대했다. 특히 선발보다 많은 공을 던지며 대표팀에 헌신한 조상우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정작 조상우는 그렇게 던지고도 패배라는 결과 말고는 받아든 게 없었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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