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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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유격수 신인왕' 계보, 순수 신인 최고 야수 안재석 '성큼'

기사입력 2021.06.28 07:47 / 기사수정 2021.06.28 06:2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올 시즌 신인상 수상 후보로 꼽히는 두산 베어스 안재석이 고졸 신인 야수 중 두각을 드러내는 가운데, 순수 신인 야수로서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에서도 선두를 달리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2010년 중고 신인이던 양의지의 신인상 수상 이후 10년 동안 배출 사례가 없던 두산은 숙원을 풀 수 있을까.

올 시즌에는 여러 신인 야수가 1차 지명을 포함한 상위 라운드에 지명받았다. 내야수로 범위를 좁혀도 수가 적지 않다. 1차 지명을 받은 선수로는 안재석과 한화 이글스 정민규가 있고, 2차 1라운드에서는 KT 위즈 권동진, 키움 히어로즈 김휘집, LG 트윈스 이영빈, NC 다이노스 김주원, 그리고 1라운더 급으로 평가받았던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2차 2라운드)과 같은 라운드에서 지명된 SSG 랜더스 고명준도 걸출한 신인으로 평가받았다.

잠재력 있는 내야수가 여럿 지명받은 만큼 야수의 신인상 수상에 대한 기대도 여느 해보다 크다. 야수로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신인상을 받은 이정후와 강백호가 있는데, 그중 내야수로는 지난 2014년 신인상 수상자 박민우가 마지막이었다. 

올 시즌 내외야를 통틀어도 순수 신인 야수 중에서는 안재석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진다. 안재석은 올 시즌 46경기(26경기) 타율 0.291 OPS(출루율+장타율) 0.733, 1홈런 9타점 1도루를 기록했고, WAR은 0.46(스포츠투아이 기준)으로 순수 신인 야수 중에서는 선두다. KBO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 기준(WAR 0.67)으로 보더라도 마찬가지다. 상대적 수비 부담이 크다고 하는 유격수로 뛰면서도 공수 모두 "고졸 신인 같지 않다"는 평가를 김태형 감독뿐 아니라 타 팀 지도자로부터도 받고 있다.

안재석은 6월 들어 두산의 상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26일까지 18경기에서는 안재석이 신인이란 걸 고려한 김 감독이 풀타임을 처음 치르는 그의 체력 안배를 신경썼음에도 선발로 13경기에 내세웠다. 

김 감독은 기존 유격수 김재호의 빈자리를 주로 안재석에게 맡기는 이유로 점진적인 세대교체를 생각하고 있다는 뜻을 비쳤고, 안재석과 같은 젊은 선수들에게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부여될 것이라고도 시사했다. 기회가 느는 만큼 성적 면에서도 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김 감독은 안재석과 관련해 "잘하고 있다. 타격이나 수비 부분에서 나이에 맞지 않게 잘하고 있다. 콘택트도 좋고 모든 걸 잘 갖추고 있다. 체력으로는 (프로 1년차이다 보니) 힘들겠죠. 상황상 많이 나가야 할 것 가은데 더 지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 이의리, 롯데 김진욱, 삼성 라이온즈 이승현 등 투수 중에서도 걸출한 신인상 후보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야수 중에서는 고졸 신인임에도 꾸준한 기회를 받는 안재석이 1994년 류지현 LG 감독 이후 27년 동안 나오지 않았던 유격수 신인상 수상에 다가갈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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