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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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중일 부상선수 분석

기사입력 2007.05.29 03:06 / 기사수정 2007.05.29 03:06

홍준명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준명 기자] 중국 언론에서 아시안컵을 앞두고 한국, 중국, 일본의 현재 대표팀 상황을 전하면서, 특히 부상 선수들에 대한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있다.

이번 기사는 한국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이영표, 설기현, 박지성이 모두 부상으로 아시안컵 출전이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 아시안컵에서 만날지도 모를 중국과 일본의 상황을 다소 알 수 있던 내용이었다.  

먼저, 중국 팀에 대해서는 잠복해있는 부상 선수가 많아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리웨이펑과 두웨이가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못 올린 상황에서 중국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건장해 보이지만 사실상 언제라도 의외의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유리몸 선수'들이라고.

현재 유리몸으로 불러야 할 선수들은 리티에, 순시앙, 샤오쟈이, 두전위가 대표적. 모두 부상과 피로가 누적된 선수들로 이런 점은 한국과 비슷하다. 해외파 선수들은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 기회가 오면 몸을 사리지 않고 경기에 뛰기 때문에, 아무래도 부상을 쉽게 입을 수가 있다.

이어 일본팀에 대해서는 부상선수가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마음의 병(?)'의 치료가 급선무라고 전했다.

먼저, 일본의 부상선수들로는, 수비수인 툴리오 다나카, 우측 풀백 아키라 카지, 사토루 야나기시, 올림픽팀의 수비수 히로키 미즈모토 등이 있다고 했다. 그 중에서 현재 일본팀의 좋지 않은 상황을 대변하는 것은 바로 툴리오라고.

일본의 강호 우라와 레즈의 주전으로 뛰는 툴리오는 일본 대표팀의 신예 수비수. 그러나 그는 대표팀 오심 감독과 탁자를 치면서 싸운 일이 있을 정도로 불화설에 시달리고 있다.  

툴리오는 자신의 컨디션이 안 좋다는 이유를 들어 훈련에 열의를 보이지 않았고, 오심 감독은 툴리오가 계속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면 대표팀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에 툴리오는 자신의 부상이 가볍지 않음을 증명하기 위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J리그의  경기에서 모두 출전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화가 난 오심 감독이 화를 내기도.

마지막으로 중국 언론은 한국팀에 대해서는 다소 재미나게 표현하려고 했으나, 한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썩 유쾌하질 못한 내용이었다. 한국의 현 상황을 '목발 짚기가 유행'이라고 표현한 것.

EPL 3인방의 부상 소식과 함께 핌 베어벡 감독이 지난 22일 우측 무릎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고 목발을 짚고 있는 상태를 전하면서, 한국 대표팀에 최초로 4명이 동시에 목발을 짚는 상황이 연출되었으며 이는 아마도 한국팀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더 이상 높은 성적을 요구할 수 없음을 예시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축구는 2002년 월드컵 이후 줄곧 저조했었기에 이번 아시안컵을 계기로 다시 일어서려고 했었지만 좋은 기회를 놓쳤기 때문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조언 아닌 조언을 하면서 기사는 끝을 맺고 있다.

기사에서 알 수 있듯이 논조는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좋은 소식을 얻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듯한 인상이다. 이는 아마도 중국이 아시안컵 조별예선을 통과한 후에는 한국과 만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은 우승을, 중국은 4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름대로 모두 어려운 점을 맞이한 동아시아의 3국 중에서 과연 어느 팀이 결국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아시안컵을 보는 또 다른 포인트라고 봐도 될 것 같다.



홍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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