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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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장 무너져" 허리 굽은 이봉주, 첫 육상 스승과 35년만 눈물 재회 (사랑을싣고)[종합]

기사입력 2021.05.26 22:10 / 기사수정 2021.05.26 21:44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마라토너 이봉주가 35년 만에 첫 육상 스승과 재회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이하 '사랑을 싣고')에는 이봉주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이봉주는 자신을 마라톤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준 복진경 코치를 찾고 싶다고 했다. 그는 "육상의 기본기부터 20년 동안 마라토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봉주는 어린 시절 육상 선수의 꿈을 꾸기 보다 축구나 야구를 더 좋아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가난한 가정 형편 때문에 장비가 필요한 운동을 할 수 없었다고. 이봉주는 버스비를 아끼기 위해 집과 학교를 뛰어다니던 그를 눈여겨 본 복진경 코치 덕에 육상계에 입문했다면서 그리움을 표현했다. 

추적 끝에 복진경 코치와 전화 통화에 성공했다. 이봉주는 "코치님의 얼굴을 뵙는 것만 해도 힘이날 것 같다. 기본도 좋아질 것 같다"면서 기대감을 내비쳤다. 

35년 만에 "뽕주야"라고 부르며 달려 나온 복진경 코치는 이봉주를 끌어 안으며 눈물을 쏟아냈다. 복진경 코치는 "억장이 무너진다. 무너져"라며 허리가 굽은 이봉주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했다. 이봉주는 고개 숙이며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야 하는데 죄송하다"고 말했다. 

오랜 세월이 지나 재회한 두 사람은 과거의 일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복진경 코치는 어린 시절부터 남달랐던 이봉주의 재능을 칭찬하며 "꼭 운동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봉주는 반드시 태극 마크를 단다고 하기도 했다"고 말해 이봉주를 감동시켰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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