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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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티파니 영 "전 변화에 두려움이 없어요"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04.26 12:00 / 기사수정 2021.04.26 11:4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2011년 뮤지컬 ‘페임’ 이후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시카고’를 통해서다.

소녀시대 멤버이자 가수 티파니 영은 “10년 전과 너무 다르다”라며 ‘시카고’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일단 한국어 공부를 많이 했어요. 며칠 전에 멤버들이 보러왔는데 ‘파니가 한국어가 는 것 같다’라더라고요. 한국어로 대본을 많이 보려고 하고 드라마도 한글 자막을 켜놓고 대본인 것처럼 읽으면서 보기 시작했어요. 텍스트를 꼼꼼히 보는 스타일이에요. 무대 위 대처법도 많이 생겼어요. 럭키한 것 같아요. 팀으로 활동할 때 구성 등 전체적인 그림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멤버들과 오래 했고 솔로 활동도 5년 정도 했어요. 과정에 대한 숙지를 한 상태여서 빨리 대처하는 능력이 생겼죠.”

오랜만에 뮤지컬 배우로 관객을 만나지만 오히려 가수로 무대에 설 때보다 덜 긴장된단다.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긴장을 많이 안 하게 되더라고요. 가수 할 때는 오히려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긴장을 많이 했어요. 가수일 때는 내 감정 그대로 오늘은 행복하니 더 행복하게 표현하자, 오늘은 더 무드 있게 해보자 하는 자유로움이 있었다면 뮤지컬은 스토리텔링이 너무 중요해서 그것만 집중하니 다른 생각이 안 들어요. 뮤지컬 무대를 서면서 더 차분해지는 것 같아요."

티파니 영은 열정으로 똘똘 뭉쳤다. 성에 차지 않으면 될 때까지 하고 눈물을 흘릴 정도다. 지금은 ‘시카고’ 배우들 덕분에 감정을 컨트롤하고 불안함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팀워크로 인해 든든하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그동안 답답하고 화를 내고 울었어요. ‘시카고’의 너무 오랜 팬이기 때문에 퀄리티와 애정을 담아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화도 내고 울기도 했지만 과정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속상하면 울거나 두려웠어요. ‘나 때문에 망치면 어떻게 하지’ 했는데 이제는 ‘시카고’ 식구들의 보호를 받는 상황에서 연습을 해서 선배님들을 믿고 잘 해낼 수 있었어요.”

최정원, 윤공주(벨마 켈리 역) 같은 베테랑 배우와 호흡하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 즐겁고 영광”이라며 미소 지었다.

“연습하는 내내 선배님들과 함께 이 공간 안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걸 배워요. 모두를 품고 리드해주고 아껴주는 모습, 프로로서 너무 멋있지만 사람으로서 더 멋있고 존경하는 분들이에요. 두 언니분의 카리스마 있는 눈빛에 반해요. ‘언니의 시선 덕분에 록시됐어요’라는 생각을 하죠.”

록시 하트 역에 함께 출연 중인 아이비, 민경아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법정신을 준비하다 연습 6주 차 때 처음 울었는데 연출님이 록시 중에 제일 늦게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맨날 숨어서 울었지 앞에서 운 건 처음이었어요. 선배님들 앞에서 솔직하게 우는 모습에 아이비 언니의 눈물도 터졌어요. 언니가 자기 처음 할 때 생각난다며 다 도와줄 테니 걱정말라고 해줬어요. (민)경아와는 짝꿍이었어요. 친한 사이가 됐고 서로 의지했어요. 커피 사러 갔다가 건물 앞에서 독백 연습을 하는 걸 다른 선배들이 멀리서 찍어주기도 했어요.”

소녀시대로, 솔로 가수로, 뮤지컬 배우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티파니 영은 과거와 비교해 변화에 두려움이 없어졌다고 털어놓았다.

“전 변화에 두려움이 없어요. 사람은 당연히 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환경과 시나리오에 맞춰 항상 변해가는 게 당연하다고 봐요. 그래서 항상 오픈 마인드로 사는 게 내 모토가 된 것 같아요. 그동안 ‘연습밖에 없다’ 였다면 지금엔 오픈 마인드, 오픈 하트, 오픈 이얼, 오픈 아이즈 이런 마음이에요. 유연성을 최대한 더 만들어 내려고 해요. 유연성이 있어야 더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어요.” 

‘시카고’에 점점 녹아들고 있다. 섹시함과 사랑스러움, 코믹과 순수함까지 록시 하트의 다양한 매력을 소화한다.

“소녀시대 때도 말한 건데 '역시, 잘한다'는 칭찬이 기억에 남아요. 아니면 ‘괜히 걱정했어 파니야’ 이런 얘기를 들은 그날 밤 잠을 못 잤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칭찬이에요. 막공 하는 날을 카운트다운해놓고 매일 행복하게 록시로 보내고 있어요. 앞으로도 제가 하는 음악이나 뮤지컬 연기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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