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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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LA 사는 아들, 증오범죄 걱정→이혼, 성숙한 사람된 계기" [종합]

기사입력 2021.04.13 10:50 / 기사수정 2021.04.13 10:05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윤여정이 오스카 시상식 참석을 밝히면서 아들이 아시안 증오범죄로 인해 자신의 미국 방문을 걱정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윤여정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포브스와의 인터뷰를 갖고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미국 배우조합(SAG) 여우조연상과 영국 아카데미(BAFTA) 여우조연상을 수상과 미국 아카데미 참석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인터뷰에서 윤여정은 "두 아들은 한국계 미국인인데 로스앤젤레스(LA)에 사는 아들이 오스카 시상식을 위해 미국에 가려는 나를 걱정하고 있다"며 "내게 '길거리에서 어머니가 다칠 수도 있다. 어머니는 노인이라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그들(증오범죄 가해자들)은 노인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들이 경호원을 붙이자는 이야기까지 했다고 밝힌 윤여정은 "내가 (증오범죄) 공격을 받을까 봐 걱정하고 있다"며 "이건 끔찍한 일이다"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포브스는 윤여정이 오스카상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미국 배우조합과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쥠에 따라, 오는 25일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에서도 "선두주자로서 빠르게 탄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윤여정은 '미나리'에서 "한국말로 한국에서처럼 연기를 했을 뿐인데, 미국 사람들로부터 이렇게 많은 평가를 받을 줄 기대도 못 했다"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저는 배우들 간의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다. 배우들은 영화마다 다른 역할을 연기하고 이것을 비교할 방법이 없다"며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5명 모두 사실상 승자"라고 강조했다.

1970년대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하고, 10년의 결혼 생활 이후 이혼, 한국에서 다시 배우로 일어섰던 일도 떠올렸다. 

윤여정은 "과거 한국에선 결혼하면 특히 여배우의 경우 경력이 끝났다. 나는 연기를 그만둘 생각이 없었지만 주부가 됐고 그냥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만 해도 이혼은 주홍글씨 같았고 '고집 센 여자'라는 인식이 있었다. (이혼녀는) '남편에게 순종하고 결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어긴 사람이었기 때문에 나는 텔레비전에 나오거나 일자리를 얻을 기회도 없었다"며 "끔찍한 시간이었다. 두 아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어떤 역할이라도 맡으려 노력했고 과거 한때 스타였을 때의 자존심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때부터 아주 성숙한 사람이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한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연기상에 노미네이트된 것에는 "비현실적이고 어떤 면에서는 슬프다"며 "저는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인생은 나쁘지 않으며 놀라움으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나리'는 오는 25일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음악상까지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아카데미는 윤여정과 한예리에게 시상식 참석을 요청했고, 두 배우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판씨네마, 영국아카데미시상식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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