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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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英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고상한 영국인들" 소감 화제 [종합]

기사입력 2021.04.12 10:50 / 기사수정 2021.04.12 10:4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윤여정이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까지 휩쓴 가운데 '고상한 체 하는 영국인들'이라는 위트 있는 수상 소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윤여정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린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ritish Academy Film Awards, BAFTA)에서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지난 2018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외국어영화상을,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지만 연기상은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화상 연결을 통해 진행된 가운데, 윤여정은 "한국 배우 윤여정이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후보로 지명돼 영광이다 아니 이제 수상자다"라며 첫인사를 건넸다. 

이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 별세에 애도를 표한 윤여정은 "'고상한 체한다'고 알려진 영국 사람들이 인정해 줘 특별히 고맙다"며 위트 있는 유머를 구사해 웃음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로이터와 인디펜던트는 윤여정의 재치 넘치는 수상소감이 모두를 즐겁게 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에서도 윤여정의 수상소감이 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영화감독 에드가 라이트는 "(윤여정이 이 소감으로) 전체 시상식 시즌에서 우승했다"고 적었다. 

윤여정은 수상 후 기자회견에서 '그다지 칭찬은 아닌 (그러나 아마 매우 정확한) 시각이 개인 경험에서 나온 것인지' 묻는 질문에 "영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고 10년 전에 배우로서 케임브리지대에서 펠로십을 했는데 모두 고상한 체한다고 느꼈다. 그러나 안 좋은 식은 아니다. 영국은 역사가 길고 자부심이 있다. 아시아 여성으로서 솔직하게 내가 느낀 점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오스카로 불리는 미국 아카데미상 수상 가능성에는 크게 웃으며 "(관련된 질문은 많이 받았지만) 어떤 일이 생길지는 아무것도 모른다. 묻지 말아 달라"고 이야기했다. 

윤여정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으로 총 37개의 트로피들을 들어 올렸다. 특히 아카데미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미국 배우조합상과 영국 아카데미에서 연달아 수상하며 오스카 가능성을 높였다.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6일(한국시간 기준, 현지시간 25일 오후) 미국 LA에서 열린다.

한편 '미나리'는 1980년대,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아칸소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특별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 윤여정은 손주들을 돌보기 위해 한국에서 온 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판씨네마, 영국아카데미시상식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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