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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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 위암 나으면 의사 된다고 기도해"…오은영 박사, 과거 사연 (옥문아들) [종합]

기사입력 2021.03.30 23:46 / 기사수정 2021.03.31 19:36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오은영 박사가 남편과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30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오은영 박사가 정신과 의사가 된 계기를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용만은 "정신과 의사가 되겠다고 처음 어떻게 결심하시게 된 거냐"라며 물었다.

오은영 박사는 "일단 저희 아버지가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굉장히 많이 아프셨다. 지금으로 보면 초기 위암이었던 거다. 그 당시에는 암 진단받으면 다 돌아가시는 거다. 말씀을 안 하고 계시다가 수술 전날에 오빠하고 저를 방으로 부르시더라"라며 회상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내일 아버지가 병원에 가서 입원해서 수술을 받는데 너무 동요되지 마라. 위암이지만 초기 상태고 건강한 상태로 들어가니까 괜찮을 거다'라고 하더라. 통장을 주시더라. '그래도 대학 공부할 정도로는 적금 들어놨으니까 혹시 무슨 일이 있어도 공부는 열심히 해라'라고 했다"라며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방에 들어오니까 하염없이 눈물이 나더라. 그렇게 간절하게 기도한 적이 없었다. '아버지 낫게 해주시면 나도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을 돕는 의사가 되겠다'라고 결심했다"라며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는 "저희 아버지가 그때 수술받으시고 지금 아흔한 살이신데 지금까지 건강하신 거 보면. 그때 초기였고 의사 선생님이 잘해주시기도 했다. 의사가 되겠다는 생각은 그 이후로부터 변함이 없었던 거 같다"라며 밝혔다.

특히 오은영 박사는 "인턴 생활을 하는데 마취과에 배정이 됐다. (환자가) 마취된 상태면 의식이 없다. 마취과를 돌고 제가 '나는 이 과는 절대 못 하겠다' 결심이 선 거다. 저는 나불나불해야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오은영 박사는 "생각을 해보니까 정신과는 적성에 맞는 데다가 아버지가 아프시고 암세포를 떼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이 편안하게 회복하고 사는 게 뭔가 봤더니 정신과더라"라며 못박았다.

그뿐만 아니라 김용만은 "부부 싸움도 하냐"라며 궁금해했고, 오은영 박사는 "일상생활에서 직업 정신이 적용되면 안 되는데 이런 거 있다. 기분 나쁘고 화날 일이 많지 않은 사람이다. 그래도 티격태격하면 남편이 손을 잡는다. 그럼 한 번 쳐줘야 하지 않냐. 다시 한번 잡는다. 그럼 풀리고 말을 한다"라며 자랑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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