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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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vs폭행...더럽혀진 레인저스-프라하 맞대결

기사입력 2021.03.19 15:00 / 기사수정 2021.03.19 14:4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유럽대항전에서 폭행과 인종차별 논란이 한꺼번에 나오는 흔치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19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UEFA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레인저스와 슬라비아 프라하의 경기에서 인종차별과 폭행 논란이 발생했다. 

상황은 프라하 선수가 부상으로 치료 중 발생했다. 프라하 선수 온드레이 쿠델라와 이야기를 나누던 글렌 카마라는 그 선수가 한 귓속말을 듣고 격분했다.

카마라를 비롯해 옆에 있던 동료 선수도 같이 격분했고 프라하 주장 얀 보릴이 막아보려 했지만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스티븐 제라드 레인저스 감독 역시 선수들에게 해당 상황을 전해들은 뒤 프라하 감독에게 따졌고 경기 감독관에게도 크게 항의했다.

경기 종료 후 제라드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강력하게 인종차별을 규탄했다. 그는 "매우 화가난다. 내 기분이 어떤지 뭐라고 설명하기 어렵다. 난 글렌을 잘 알고 그를 100% 신뢰한다. 매우 실망스럽다. 축구계에선 아직도 많은 인종차별이 이렁나고 있고 프라하 선수가 문제를 일으켰다. 빠른 조치가 필요하고 내 손을 떠난 일이다. 하지만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난 100% 글렌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주 많은 동요가 일어났고 UEFA(유럽축구연맹)과 이 일을 함께 처리할 것이다. 당사자 두 사람이 이야기할 것이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상황을 공유할 것이다. 내 선수가 인종차별을 당했다. 이런 상황은 흔한 일이 아니다. 상대에게 정상적인 대화를 한다면 왜 입을 가리고 귓속말을 하겠는가. 더욱 실망스러운 것은 상대편 선수를 옹호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라드의 주장에도 슬라비아 프라하는 구단 공식 성명을 통해 인종차별을 부인했다. 프라하 구단은 "우리는 주장단 중 한 명인 쿠델라가 인종차별을 했다는 걸 부정한다. 이미 우리 구단 문양 중 흰색은 '스포츠의 순수성'과 '공정한 경쟁'을 의미하고 상대편은 적이 아니고 상대방을 존중한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프라하는 다국적 선수들과 함께 하는 구단이고 항상 다른 문화와 상대방의 문화를 존중해왔다. 너무나 가혹한 파울 이후 쿠델라는 '내가 카마라한테 '이 미친X아'라고 말했다. 감정적인 발언이지만 어떠한 인종차별 논란도 없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프라하 선수들은 레인저스의 끔찍한 플레이를 겪었다. 유럽대항전에서 생전 처음 겪는 파울이었다. 파울을 겪은 골키퍼는 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머리에 10바늘을 꿰맸다. 경기 후 우리 팀은 드레싱룸에 가지 못했다. 쿠델라는 카마라에게 다시 모욕을 당했고 주먹으로 머리를 맞았다. 제라드도 상황을 목격했고 UEFA 경기 감독관도 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인종차별과 폭행 논란에 휩싸인 이 경기는 케마르 루페가 상대 골키퍼를 발로 얼굴을 가격해 퇴장을 당하는 등 레인저스가 두 명이 퇴장을 당하면서 프라하가 둗 골을 넣어 합산 스코어 3-1로 프라하가 8강에 진출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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