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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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한때 붙박이'였던 라포르테 안 쓰는 이유… ‘선의의 경쟁’

기사입력 2020.12.07 17:34 / 기사수정 2020.12.07 17:34

김희웅 기자

[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센터백 포지션에서 더 컨디션이 좋고, 실수하지 않는 이에게 기회를 부여할 것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언질이다.

맨시티의 붙박이 중앙 수비수 에이메릭 라포르트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부상도 아니다. 라포르트는 최근 맨시티가 치른 공식전 4경기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간 과르디올라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데려온 루벤 디아스를 붙박이 센터백으로 기용했다. 디아스의 파트너로는 존 스톤스와 에릭 가르시아가 번갈아 출전했다.

라포르트가 자리를 뺏긴 이유는 무엇일까. 과르디올라 감독이 직접 입을 열었다. 5(한국 시간)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그는 지난 두 시즌 간 우린 이 포지션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센터백으로 뛸 선수도 적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컨디션이 좋고 실수를 하지 않는 선수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말처럼 라포르트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뛰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가 라인업에서 빠진 시점을 보면 알 수 있다.


라포르트가 마지막으로 출전한 경기는 지난달 22일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리그 경기였다. 우승 경쟁을 위해 중요한 경기였지만, 라포르트가 경기 초반에 큰 실수를 저질렀다.

순간적으로 후방으로 빠지는 해리 케인을 따라가다 그가 서 있던 공간이 비었고, 손흥민은 그 공간으로 뛰어 들어가 골을 낚아챘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때의 실수를 콕 짚어 얘기하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단 걸 알 수 있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거푸 수비 쪽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라인을 올리고 싸워 역습에 당하는 경우도 빈번했지만, 그보다 큰 문제는 주전 센터백들의 부상과 부진이었다. 주전 멤버가 온전히 한 시즌을 치르는 경우가 없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미드필더인 페르난지뉴를 중앙 수비수로 내리는 묘책을 택하기도 했다. 작심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나단 아케와 디아스를 영입해 뒷문을 보강했다.

지금까진 매우 성공적이다. 디아스가 안정적인 빌드업과 파트너들을 이끄는 능력이 탁월해 첫 시즌임에도 베테랑 같은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디아스 덕에 몇 시즌 간 부진하던 스톤스까지 경기력이 살아났다.

즉 걸출한 수비수인 디아스가 등장한 현 맨시티에서 라포르트가 무조건 한 자리를 꿰차리란 보장은 없단 얘기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디아스는 훈련 때마다 헌신적인 태도로 임했고, 실수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평했다. 라포르트에 대해선 그는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선수다. 그러나 지금 난 다른 선수들을 출전시키고 있다. 앞으로 그가 많은 경기를 뛸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디아스와 라포르트에 대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평가는 엇갈렸다. 라포르트에겐 여지를 남겼다.

끝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좋은 경기력을 보인 선수에게 계속해서 출전 기회를 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누구도 주전 자리를 보장하기 어렵단 말씨였다. 즉 뛰고 싶다면 경기력으로 증명하란 의도로 볼 수 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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