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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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에서 농사"…오달수, 칩거 중 깨달은 가족의 소중함 [엑's 현장]

기사입력 2020.11.11 20:30 / 기사수정 2020.11.11 17:5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성추문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오달수가 칩거 기간 농사를 지으며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1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이웃사촌'(감독 이환경)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정우, 오달수, 김희원, 김병철, 이유비와 이환경 감독이 참석했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오달수는 자택격리중인 정치인 의식 역을 맡아 백수가장 좌천위기 도청팀장 대권 역의 정우와 호흡을 맞췄다. 

오달수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8년 개봉한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이후 2년 만이다. 그해 성추행 의혹으로 미투 논란에 휘말린 오달수는 사실무근을 주장했지만 파장이 커지자 사과문과 함께 활동을 중단했다. 

긴 시간 논란 끝에 오달수의 미투 사건은 지난해 경찰로부터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처리됐다. 이후 오달수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독립영화 '요시찰'(감독 김성환)을 촬영하는 등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이환경 감독은 "7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라 너무 떨려서 옆에 있는 오달수 선배님한테도 제 옆에 계셔달라고 이야기 했다"며 자신의 부탁으로 오달수와 함께 시사회 장에 오게 됐다는 비하인드를 전하며 시사회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오달수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라면'이라고 비유하며 "그때 그 맛 그대로 나오고 먹다가 살찔 것 같은데 안 먹다 보면 다시 땡기는 분이다. 늘 사랑하고 존중한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오달수는 "날씨도 추워졌는데 찾아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조금 전에 영화를 봤는데 누구보다 마음이 무거웠다. 영화를 보고 나니까 약 3년 전에 고생하셨던 배우분들, 감독님 이하 스태프들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하게 됐다"는 말로 운을 뗐다.  

활동을 중단하고 거제도에서 보낸 약 3년간의 시간도 떠올렸다. 오달수는 "영화에서 보여지듯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동안 거제도에서 농사를 짓고 살면서 알게 됐다. 제가 (안 좋은) 생각을 많이 할까 봐 가족들이 항상 옆에 늘 붙어있었다. 저 역시도 단순한 생각들만 하려고 농사를 짓고 지냈다"고 밝혔다. 

이어 오달수는 "그리고 언젠가는 이 영화가 개봉될 날만 기도할 날만 기다리면서 지냈다. 영화가 개봉되지 못했다면 평생 마음의 짐을 덜기 힘들었을 것 같다. 행운이 있고 불행이 있고 다행이 있다는 말이 있다. 제 소회는 개봉 날짜가 정해져서 감사할 따름이다. 지금 시기가 안 좋긴 하지만 마음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웃사촌'은 영화에서 정의로운 이미지의 캐릭터, 그리고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오달수의 성추문으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던 작품이다. 이를 의식한 듯 오달수는 마지막까지 "어떻게 보면 빛을 못 볼 뻔했던 영화다. 다시 한번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관객들이 부디 '이웃사촌'을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해 독립영화 '요시찰' 촬영 소감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달수는 "독립 영화를 찍을 때 아침 9시에 나가서 새벽 1시까지 하루도 안 쉬고 일주일 정도를 찍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너무 재밌었다. 힘든 줄 모르게 재밌게 잘 찍었다"고 밝히며 "향후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웃사촌'에는 오달수를 비롯해 정우, 김희원, 김병철, 이유비, 조현철, 김선경, 염혜란, 지승현, 정현준 등이 출연한다. 오는 25일 개봉.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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