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없는 사이,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가 월드투어를 지배하고 있다.
야마구치는 11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콰이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호주 오픈(슈퍼 500) 여자 단식 16강에서 파이위포(대만·60위)를 단 28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10 21-14) 승리를 거뒀다.
30분도 채 걸리지 않은 손쉬운 승리였다. 야마구치는 랭킹 차이가 57계단이나 나는 파이위포를 상대로 압도적인 기량 차를 보여주면서 8강에 진출했다.
야마구치는 앞선 두 차례 상위 레벨 대회인 싱가포르 오픈(슈퍼750)과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결승에 진출했지만, 두 번 모두 안세영(삼성생명)에게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부상을 극복하고 세계선수권대회 생애 세 번째 정상에 오른 야마구치는 올해 초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에게 잠시 3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태국 오픈 우승으로 3위를 되찾은 뒤 계속 정상급 경기력을 보여주며 왕즈이(중국·세계 2위), 천위페이를 위협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슈퍼 500 대회로 세계 랭킹 상위 15위 내 선수들이 의무 출전하지 않아도 되는 대회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안세영을 비롯해 왕즈이, 천위페이 등 톱 랭커들이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아 야마구치가 9년 만에 톱 시드를 받았다.
32강에서 황칭핑(대만·62위)을 29분 만에 2-0(21-10 21-15)으로 제압한 야마구치는 16강에서도 강력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1게임 초반부터 6연속 득점으로 달려 나간 야마구치는 무서운 기세로 상대를 4득점으로 묶은 채 인터벌(11점)을 가져갔다. 인터벌 후에 잠시 3연속 실점했지만, 다시 연속 득점을 기록하면서 손쉽게 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도 다르지 않았다. 초반에 앞서 나간 야마구치는 상대에게 추격의 틈을 내줬지만, 리드를 뺏기지 않고 11-7로 인터벌을 가져갔다. 상대가 15-13으로 추격했지만, 여기서 무려 5연속 득점을 하면서 달아났고 빠르게 경기를 끝냈다.
8강에 진출한 야마구치는 탄비 샤르마(인도·36위)와 준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