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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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밥심' 박해미 "강호동·김신영 덕 편해, 힘든 과거 털고 새 시작하고파"(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10.20 12:10 / 기사수정 2020.10.20 12:3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박해미가 과거의 아픔은 털어내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박해미는 19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에서 2년 전 발생한 전 남편의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끔찍하다. 실검에 올라가는 자체가 트라우마다.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다. 일이 너무 많았다. 그걸 다 올 스톱하는 과정이 더 힘들었다. 드라마도 하기로 했고 전임 교수였다. 손해라고 생각 안 한다.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털어놓았다.

박해미는 "뮤지컬도 다른 제작사의 배우로 출연하기로 한 것도 올 스톱을 시켰다. 타 제작사의 뮤지컬이 망가지면 수십억이 날아간다. 출연 안 한다고 하니까 환불 사태가 났다. 투자사 쪽에서 문제 제기를 하기 시작했다. '박해미에게 모든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도 감당하려고 했다. 150여 명의 배우가 실직자가 되니까 여러 가지 고민을 하다가 그걸 했었다. 너무 고통스러웠다. 노래를 해야 하고 춤을 춰야 하고. 그걸 바라보는 관객들이 다 울었다"라며 고백했다.

이후 "잘 이겨냈어. 잘 할 수 있어. 너 자신을 알잖아. 열심히 살면 좋은 일도 있을뿐더러 더 많은 사랑을 줄 수도 있어. 넌. 믿고 건강하게만 살았으면 좋겠다"라며 스스로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다.

박해미는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에 "강호동씨, (김)신영이와 개인적으로 알아서 편하게 출연했다. 신영이는 예뻐하는 후배이고 강호동 씨는 '스타킹'을 하면서 친해졌다. 두 사람을 보고 싶어서 출연했고 두 사람 때문에 나왔다고 했다. 말을 안해도 내가 겪은 힘든 시기를 알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 다 털어내고 싶어 출연했다. 그동안의 이야기를 털어놓아서 시원했다. 그전에는 불편해서 못 봤는데 이제는 편하게 얘기가 나오더라. 스스로 이제는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박해미의 아들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 황성재가 엄마를 위로했다. 박해미는 황성재가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를 열창하자 오열했다. 황성재는 "엄마 우는 거 몇 년 만에 봤다"라며 다독였다. 박해미는 "그만큼 이제 의지가 되는 거 같다. 그전에는 얘 앞에서 참았다"라며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해미는 "아들 때문에 눈물이 났다. 고마워서 눈물을 흘린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새 출발을 다짐한 만큼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간다. "공연을 3개나 올린다. 11월에 예술의 전당에서 연극 '신의 아그네스'가 개막한다. 자리를 띄어 앉아 진행되는데 연극인으로서 공연장이 가장 안전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철저하게 체크하고 모든 관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한마디도 안 하고 가만히 보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한 곳이라는 걸 느낀다. '슈퍼 루나틱'으로 지방 세 곳에서 공연하고 내 작품인 '라비앙 로즈'도 경기권에서 개막한다. 함께 하자고 불러주셔서 너무 고맙다. 너무 바빠서 잠을 못 자지만 활동할 수 있어서 복 받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태형 국장은 엑스포츠뉴스에 "박해미 씨에게 먼저 연락드렸을 때, 스스로 어느 정도 트라우마를 극복하시고 담담해진 상태였다.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계셨다. 강호동 씨와 '스타킹'을 통해 같이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었다. 강호동 씨도 프로 MC다 보니 박해미 씨가 편안하게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아픔을 딛고 새 출발 하고 싶고, 팬들도 많지 않나. 그분들에게 위안을 받더라"며 "자신의 경험들을 공유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 가운데 모자간의 힘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형 국장은 "엄마와 아들 사이는 말을 안 해도 알지 않나. 황성재 군이 엄마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고, 손에 키스도 하는 모습은 연출로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어려움 속에서 단단한 두 분의 모습이 보여진 것 같다. 황성재 군은 박해미 씨의 유일한 버팀목이었다. 서로에게 기대어 어려움을 극복한 것 같다"며 "집에 두 분이 있다보면 민망하니까 속 깊은 대화를 하기 어려운데, 방송이라는 장치를 통해 자연스러운 모습이 비춰진 것 같다"고 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S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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